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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환율 오르면 14∼16개월뒤 주가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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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환율 오르면 14∼16개월뒤 주가상승”

입력
1990.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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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증권 10년추이 비교분석/수출경쟁으로 선행관계… 85∼89년 주가상승 예/8∼10월께부터 주가반등전망… 미 달러완 무관우리나라원화의 일본엔화에 대한 환율변동이 국내종합주가지수 추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는 분석자료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동서증권이 지난 78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여년간에 걸쳐 대일환율추세와 국내주가추세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일환율의 추세는 국내주가추세에 비해 약 14∼16개월의 선행성을 갖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5년 9월∼89년 4월의 국내주가 대세상승기조도 85년 2월∼87년 12월의 대일환율인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또 87년말부터 시작된 대일환율의 급격한 인하추세는 89년 4월부터 국내주가의 대세하강기조의 반전을 수반,그효과가 최근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서증권은 대일환율이 89년 6월부터 인하추세를 멈추고 정체현상을 보임에 따라 국내주가의 최근 하강기조도 약 14∼16개월후인 90년 8월∼10월께부터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방외교의 급진전 ▲내수경기의 호조 ▲지자제논의 구체화 ▲자본자유화 임박에 대한 기대감등 국내증시의 내외요인이 작용할 경우 반전시기가 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일환율추세가 국내주가추세에 대해 선행성을 갖는 것은 대일환율인상→수출경쟁력증대→주가상승시작→수출호전결과발생→원화절상압력의 경로를 거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일환율의 변동이 국내주가의 변동을 일관성있게 설명해주는 선행적 원인변수임에 반해 대미환율은 선행관계의 일관성을 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경제가 일본과는 주경쟁관계인 수출의존형으로서 엔화가치변동이 우리나라수출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대미환율의경우 미국과 우리가 수출에 있어 경쟁관계가 아닐뿐더러 대미환율변동 그자체가 국내 경기 및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대일환율에 비해 훨씬 적어 선행관계가 일관성을 갖지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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