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증인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배후인물로 지목돼온 보량파 부두목 송시용씨(36ㆍ폭력 등 전과1범ㆍ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06동1002호)가 지난22일 자수해옴에 따라 23일 송씨를 범죄단체조직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갈)혐의로 구속하고 이 사건과의 관련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송씨는 그러나 보량파 중간보스인 조유근씨(26)를 통해 평소 주범 변운연씨(24) 등을 지휘해 왔을뿐 임용식씨(33)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바 없으며 변씨의 은신처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진술했다.
송씨는 검찰에서 지난해 8월 보량파의 대부격인 화교 곡국경씨(31)가 경영하는 ㈜보량에 부사장으로 들어간뒤 지난1월 ㈜보량종합식품을 설립하면서 변씨 등 20여명을 거느린 조씨를 식품부장으로 영입,사업에 이용해 왔다고 밝혔다.
송씨는 또 지난84년 동화파의 두목으로 알려진 문계남씨(38)가 중구 무교동 모술집에 지배인으로 있을때 친구의 소개로 서로 알게된 이후 88년8월 남대문시장의 삼익상가 1층 분양당시 문씨의 조직원들을 이용했고 지난5월 은좌빌딩 청부폭력사건에는 자신의 조직원을 빌려주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문씨는 70년대 광주동아파에서 활동하다가 80년 조직이 와해된뒤 86년께부터 조직원을 규합,현재 40여명을 거느린 신흥폭력조직의 두목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서울시경 수사팀은 23일 상오3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최형섭씨(24ㆍ일명 최만식)의 자취방에서 최씨와 고창배씨(27) 등 2명을 검거,변씨의 행방을 집중추궁하고 있다. 최씨 등은 경찰에서 지난13일 변씨 등이 경기 포천으로 도주하다가 자신들이 머물고 있던 서초구 방배동 레인보우호텔 110호실에 찾아와 도피처제공을 요구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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