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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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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지각변동의 힘에 의해서 발생한다. 지각이 평형상태를 이루기 위한 이동현상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에너지가 순식간에 지표에 전달되는 것이 지진이다. 그 영향에 따라 화산ㆍ지진ㆍ단층지진ㆍ함락지진 등으로 나눈다. ◆따라서 지진은 지표면의 두께가 가장 얇고 연약한 곳에서 자주 발생한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을 지진대라고 한다. 대표적인 곳이 환태평양지진대와 아구지진대다. 환태평양지진대는 뉴질랜드­파푸아뉴기니­필리핀­일본­알류샨열도­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서쪽 해안을 잇는 태평양을 둘러싼 지역이다. ◆아구지진대는 지중해 북부에서 소아시아­중앙아시아­중국내륙­인도북부­미얀마­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로 뻗어있다. 이번 대참사를 낸 이란의 대지진도 이 지진대에 속한다. 이밖에도 대서양의 해저산맥에 따라 발생하는 지진대와 아프리카 동쪽 지진대가 있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부딪쳐 일어나는 대규모 지진은 면할 수 있다. ◆금세기 들어 피해가 컸던 지진을 보면 1920년 중국 강소성(18만명 사망) 1923년 일본의 관동(14만명 사망) 1970년 페루 융가이(7만명 사망) 1976년 중국 당산(24만명 사망)을 꼽을 수 있다. 이란은 76년에도 대지진이 일어나서 2만5천명의 인명을 앗아갔는데 이번에 또 리히터지진계로 강도 7.3을 기록한 강진이 발생,2만5천명이 사망,10만명이상이 다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자연재난이란 일단 발생했다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천재지변앞에 인간의 힘이란 너무나 무력함을 절감한다. 그래도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은 예보와 대비에 있다. 우리는 지난 78년 충남 홍성 일대의 강진을 경험했고 지금까지 기록에 나타난 지진만도 1천9백회나 된다. 우리도 지진안전지대라는 생각을 버리고 대비에 소홀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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