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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한장성등 18명 내한/재소 한인… 「남부군」영화등 큰관심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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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한장성등 18명 내한/재소 한인… 「남부군」영화등 큰관심보여

입력
199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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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한내무성차관 강상호,전 북한군관학교 부교장 장학봉씨 등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재소교민 18명이 18일 하오4시55분 대한항공703편기로 내한했다.문화방송 6·25특집 프로그램에 초청된 이들 가운데는 전인민군장성 심수철,전 북한문화성차관 정상진,전 북한 「새조선」잡지 주필 송진파,전 북한내무성소장 박병율씨 등 북한의 전직고위급인사와 전 소련우즈베크공화국 수산성장관 정해균,타슈켄트 농대교수 한·니콜라이,전 소련 모스크바건축대 부총장 김·니콜라이·니콜라이비치·타슈켄트 문화대총장 한·세르게이·미하일로비치씨 등 소련 한인사회유력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방문단중 강 전차관은 소련의 반김일성인사중 핵심인물로 6·25남침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졌으며 박병율 전 북한내무성소장은 과거 남로당원양성학교인 강동학원 원장을 맡았던 분단이후 대남공작의 핵심적 인물이다.

다음은 주요인사의 김포공항에서의 인터뷰내용.

▲강상호씨(80·전 북한내무성차관)=1910년 소련 연해주에서 태어나 하바로프스크공산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1930년 공산당에 입당했고 45년 해방을 맞아 북한으로 입국했다.

6·25당시는 강원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었으며 53∼57년 북한 내무성차관을 지내다 59년 소련으로 망명했다.

망명동기에 대해서는 『김일성체제가 독재체제로 치달아 정치제도가 마음에 맞지않아서』라고 밝혔다. 강씨는 6·25에 대해 남침이라고 단언했다.

30년만에 조선땅을 처음밟는다는 강씨는 남한의 생활상을 잘 알고 있으며 김영삼민자당대표의 방소사실과 노­고르바초프 정상회담도 보도를 통해 읽었다고 말했다.

현재 소련에서 반김일성인사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강씨는 김일성체제가 자유와 민주가 아니라는 「인삼주의 독소」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씨는 현재 레닌그라드에서 부인과 살고 있으며 남매를 두었는데 아들이 박사이며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버지 강태준씨는 항일운동하다 1920년 4월 사망했으나 자신은 항일운동을 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박병율씨(82·전 남로당원 양성학교 강동학원원장)=전 북한내무성의 소장이었으며 남로당핵심인물로 활동했고 6·25직전까지(47∼50년) 강동학원에서 빨치산 3천여명을 양성,남파했다. 59년 소련으로 망명했다. 박씨는 남부군대장 이현상씨도 자기에게 교육을 받았으며 48년에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소개했다.

박씨는 이현상의 딸이 남한에 살고있다는데 『만나고 싶다』며 아느냐고 물었다.

또 빨치산활동을 그린 「남부군」이라는 영화가 서울에서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고하자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3천여명의 빨치산교육생중에는 이효재대장과 김달삼이가 기억난다고 했다. 박씨는 『당시의 교육생이 남한에 있을텐테 나는 잘 몰라보겠지만 그들은 나를보면 알것』이라며 만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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