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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몫 배분싸고 막판까지 진통/국회 상위장 내정 뒷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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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몫 배분싸고 막판까지 진통/국회 상위장 내정 뒷 얘기들

입력
199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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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4차례 오락가락… JP가 주장 4석양보/민주계 희망 국방위장은 결국 민정계 낙착/인선 몸살 절정… 최형우의원은 침묵시위도여야간의 상임위원장 배분비율과 민자당 계보간의 지분내용 그리고 상임위원장 후보들의 경쟁으로 막판까지 혼미를 거듭한 상임위원장 인선이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소집된 18일 하오에야 간신히 결말을 맺었다.

민자당은 13대 국회전반기의 평민당 몫이었던 4개 상임위원장(문공ㆍ상공ㆍ경과ㆍ노동)을 모두 회수하려 했으나 평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6월 임시국회 운영에 연계시키려는 강경전략을 세우자,당초의 「독식방침」에서 후퇴하면서 이를 수용키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김영삼대표등 민자당 수뇌부는 18일 상오 임시국회 개회식이 끝난 뒤 상임위원장 배분및 민자당 인선문제를 협의한 뒤 이날 하오 노태우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민자당몫 12개 상임위원장 내정자를 발표키로 결론. 이 자리에서 김동영총무는 전날 김영배 평민총무와의 비공식접촉 결과를 보고하면서 당지도부의 의중을 타진했다.

특히 여야총무들은 상임위원장자리 배분중 평민측은 경과ㆍ상공ㆍ건설ㆍ보사위원장을 요구한 데 반해 민자측은 상공ㆍ건설 대신 동자ㆍ교체자리를 배정받으라고 맞섰다는 것.

그러나 여야총무는 이날 하오 또 한차례 접촉을 가진 끝에 당초 평민당이 맡았던 4개자리(상공ㆍ경과ㆍ문공ㆍ노동)를 그대로 배정받되 이번 임시국회에서 문공위를 「공보위」 「문교위」로 분리,공보위는 민자당이 맡는다는 양해아래 일단락됐다.

이처럼 민자당이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독식」에서 3석할애,또다시 4석을 평민에 양보하게 된 것은 김종필최고위원이 강력히 주장함으로써 이뤄졌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3석이나 4석이나 별 문제가 없지 않느냐』며 평민당측에 4석 할애를 제기했다는 후문.

○…민자당측은 상임위원장 할애문제때문에 각 계파별로 지분내용을 8ㆍ5ㆍ3에서 7ㆍ4ㆍ2로 또다시 6ㆍ4ㆍ2로 하향조정하는등 서너차례 오락가락해 뒷말과 잡음만 남겼다.

민정ㆍ민주계는 13대 전반기 위원장을 전원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운 반면 다선의원이 거의 없는 공화계는 일찌감치 오용운(건설) 이대엽의원(교체)을 내정함으로써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특히 민자당은 평민당측에 할애할 자리배분문제가 18일 하오까지 유동적이어서 강력한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일부 인사가 막판에서 탈락돼 오히려 당내 불만의 소지를 높인 형국이 됐다.

민자당이 6(민정) 4(민주) 2(공화)의 배분비율로 인선키로 함에 따라 민정계는 당초 예상대로 TK출신 6명중 김중권(법사) 박정수(외무통일) 오한구(내무) 정창화의원(농림수산)을 내정하고 비TK출신은 2명만 기용키로 결론.

이에따라 서울출신인 김영구의원을 재무위원장에,이민섭의원은 문공위를 분리할 경우 「공보위원장」에 내정키로 결정했다.

국방위원장은 민정계내에서 적임자가 없는데다 문민정치를 표방,당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다는 명분으로 민주계(황명수의원)가 강력히 희망해왔으나 민정ㆍ공화계가 군출신이 맡아왔다는 관례를 들어 이날 늦게까지 제동. 민정계는 지역구 다선의원이 없어 한때 공군참모총장출신이며 초선인 김인기의원도 검토했지만 그가 전국구이며 국군조직법개정안등 안보현안이 있는점을 감안,차선책으로 국방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김영선의원을 낙점.

TK출신 3선 「포화상태」로 아깝게 탈락된 박재홍의원은 정창화의원이 맡았던 수석부총무 자리를 권유했으나 고사했고 김용태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 구제. 상공위원장에 유력시됐던 이동진의원은 당무위원으로 기용될 듯.

○…민주계는 김동영총무(운영위원장)외에 3자리를 맡게됐는데 김대표가 한때 다선원칙을 밝혀 5선인 신상우(보사) 황낙주의원(동자)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용만의원(행정)만 탈락될 경우 잡음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전원교체키로 최근결정했다는 것.

이에따라 정상구의원이 행정,최형우의원이 동자,황명수의원이 보사위원장으로 낙착. 이들가운데 황ㆍ정의원은 상도동측에 집요한 「로비」를 벌였고 특히 황의원은 차선으로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려는 계산아래 「부의장운동」까지 했다는설이 무성. 그러나 최의원은 『김대표의 처분만 바란다』며 아예 부산 지역구에 내려가 「침묵시위」를 했다는 후문.

공화계는 노른자위인 건설ㆍ교체위를 챙기고 1석이 추가될 경우 김용채ㆍ김문원의원중에서 선택키로 했으나 무위에 그친셈.

민자당의 상임위원장 인선은 계파별로 인선결과에 불만이 나오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때 지역안배의 모양은 갖췄다. 13대 자리를 보면 서울(1) 부산(2) 경기(2) 충북(1) 충남(1) 강원(1) 경북(4) 경남(1석) 출신을 고루 기용한 셈이다.

○…평민당은 할애된 4석중 당3역을 지낸 이재근(상공) 김원기(문공) 김봉호의원(경과)을 기용키로 하고 노동위원장에는 지난 2월 국회에서 김영배총무의 후임으로 선출된 한광옥의원을 배정키로 결론.

그러나 당내에선 이들이 여소야대 정국구도의 「황금기」에 요직을 맡았으며 사퇴이유가 인책이었던 점을 상기하면서 다소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한의원의 경우 재선인데다 김 평민총재의 측근이라는 점을 들어 인선배경에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않다.

당지도부는 이같은 당내분위기를 고려,상임위원장 탈락자는 임시국회후 소집될 전당대회에서 부총재임명등으로 무마할 것으로 알려졌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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