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연합】 소련의 러시아공산당이 소련연방 공산당에 합병된지 65년만에 부활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약 1천8백만명에 이르고 있는 소련 공산당(CPSU)당원들의 약 58%가 러시아인 임에도 불구,러시아공화국은 독자적인 당기구를 갖고 있지 않은 유일한 공화국이다.
소련 공산당 대회 개최를 불과 2주 앞두고 지난 12일 개막된 러시아공화국 공산당원대회는 중앙당의 미래를 둘러싼 보다 큰 투쟁에 대비하는 하나의 사전 준비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민족주의자들의 탈소ㆍ분리독립운동으로 인해 가뜩이나 국가경영 업무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러시아공화국이 독자적인 공산당을 구성하려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도 결국 이같은 계획에 동의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달초 당중앙위 산하 러시아국과 당대회 준비위원회의 합동회의에서 『러시아공화국의 공산당 발족은 현재의 정세와 사회적인 기대감이라는 견지에서 볼때 결코 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러시아공화국의 이같은 조치가 소련연방 각공화국의 분리ㆍ독립 움직임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CPSU 및 사회전체의 단결에 도움을 주도록 신중하게 생각한 뒤 행동을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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