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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파 최대 신흥폭력조직”/증인살해사건/검찰,조직원 전원 검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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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파 최대 신흥폭력조직”/증인살해사건/검찰,조직원 전원 검거령

입력
1990.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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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화교가 자금총책… 밀수도/「이ㆍ김」 구속틈타 주먹통일 노려/실력자 송시영 추적 총력서울 동부지원앞 증인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15일 범인들이 소속된 동화파가 행동대원 2백여명을 거느린 서울 강남지역 최대의 신흥폭력조직으로 유흥업소갈취 뿐 아니라 고서화밀매ㆍ밀수까지 해온 것으로 밝혀내고 조직원 일망타진에 나섰다.

검찰은 동화파가 증인을 살해한 범인들이 은신했던 포천 보량종합식품(대표 이도형ㆍ46)의 모회사인 ㈜보량(대표 곡국경ㆍ31ㆍ화교ㆍ서울 강동구 성내동 427의19)을 무대로 각종 범죄에 손댄 것으로 보고 ㈜보량을 압수수색하고 곡씨와 이씨를 검거,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씨와 함께 보량종합식품의 공동대표로 있는 송시영씨(37)가 동화파의 실력자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송씨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송씨가 곡씨와 동업,14일 검거된 부하 조유근씨(27) 등을 동원,곡씨 회사의 채권을 받아내기 위한 해결사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냈다.

㈜보량은 동양화 전시회 등을 기획하는 광고회사로 곡씨는 사채금융업,미술품판매업 등을 해오며 동화파에게 자금을 대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은 동화파가 광주출신인 동아파와 전남장성출신인 장성파의 연합조직으로 지난해초부터 서울로 진출,세력을 확장시켜 강동ㆍ송파구일대 유흥가를 완전장악한뒤 최근 우리나라 주먹계의 양대산맥이었던 「호청련」의 이승완씨와 「서방파」의 김태촌씨 등이 잇달아 구속됨으로써 힘의 공백이 생긴틈을 타 강남일대 유흥가장악을 서둘러온 것으로 밝혀냈다.

검ㆍ경은 폭력조직은 폭력을 행사한 행동대원뿐아니라 조직의 두목과 배후까지 철저히 추적한다는 방침에 따라 동화파 전조직원을 검거,범죄단체조직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ㆍ경은 특히 동화파가 송시영씨외에도 김태촌파에 의해 와해됐던 동아파의 중간보스였던 문계남씨(42ㆍ본명 문병현) 김종태씨(34)와 88년초 결성됐던 장성파 두목 강영구씨(24ㆍ폭력전과3범) 등이 연합한 폭력 조직임을 밝혀내고 이들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송씨가 지난70년대 광주지역 조직폭력배 「동아파」에서 문씨의 직속부하로 활동해오다 80년 동아파가 와해되자 문씨로부터 독립,독자적조직을 결성했으며 필요할 경우 연합활동을 벌여왔을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이들이 89년초부터 지난 6월까지 세력확장을 꾀하는 과정에서 조직원일부가 서울 신정ㆍ강동ㆍ강남경찰서에 일부 구속된데다 숨진 임용식씨(33)가 3천8백만원에 합의해 놓고도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증언,조직이 폭로될 위험에 처하자 임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동화파의 조직원수가 2백명선에 이르고 유흥가 「영업세」갈취ㆍ청부폭력 뿐만아니라 직접 유흥업소나 기업체까지 설립,조직을 위장하고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밝혀내고 업소설립경위를 캐고있다.

◎검거 조유근 투신기도/제지과정서 손목다쳐

한편 16일 0시5분께 서울지검 동부지청 4층회의실에서 14일 검거돼 특수부 수사관으로부터 단독조사를 받던 조유근씨(27)가 수갑을 찬채 창문으로 돌진해 투신하려다가 수사관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에 손목을 크게다쳐 인근 방지거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검찰은 조씨가 조직계보를 털어 놓은데 대한 자책감으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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