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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5백척 해상시위/“어로단속 편파적”불만/내항집결 지도선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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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5백척 해상시위/“어로단속 편파적”불만/내항집결 지도선 불태워

입력
199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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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꽃새우」어민들【군산=이금택ㆍ김경철기자】 전북 옥구군과 군산시지역 꽃새우잡이 어민 7백여명은 14일 상오10시께 수산청의 과잉단속에 반발,어선(2∼10톤급) 5백여척에 나눠타고 군산내항에 집결,정박중인 부안군소속 어업지도선 전북202호(45톤)에 불을 질러 전소시키는 등 격렬한 해상시위를 벌였다.

시위어민 10여명은 이날 낮12시48분께 군산내항의 B잔교 해상쪽에 정박중인 전북202호에 헤엄쳐 올라가 배안의 기물을 부수고 선실에 불을 질렀다. 이 바람에 취사용 LP가스통이 폭발,배가 전소됐다.

이에앞서 시위어민들은 정박중인 수산청소속 어업지도선 부산211호(1백톤)에 올라가 유리를 깬뒤 압수된 어구를 잔교로 끌어내 불태우고 부속모터보트를 침몰시켰다.

불에탄 전북202호는 지난75년 1억원을 들여 건조한 것으로 직원들은 이날상오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가 없었다.

어민들은 하오2시께 배에서 내려 군산항 선창가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임승택씨(20ㆍ옥구군 옥도면 개야도리) 등 3명을 연행,조사중이다.

개야도 어민들은 이날상오 부정어로 단속에 항의,자녀 1백20여명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이에앞서 13일에는 옥구군 고군산렬도어민 2백여명이 하오9시부터 2시간동안 소형어선 50여척에 나눠타고 개야도 앞바다에서 어업지도선의 편파적 단속에 항의하는 야간시위를 벌였었다.

한편 어민대표 20여명은 이날 하오4시30분께부터 군산시 죽성동 수협2층 조합장 사무실에서 육종진전라북도부지사ㆍ군산시장 등을 만나 사태수습을 위한 협상을 2시간가량 벌였다.

어민들은 『4∼8월이 꽃새우의 성어기인데 심한단속으로 사실상 조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단속철회 ▲생계대책마련 ▲연행된 어민 3명 훈방 등을 주장했다.

육부지사는 이에대해 『15일 상오중 수산청장을 만나 조업재개 등 요구사항 관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하오7시께 꽃새우잡이어선 2백여척을 내항에 정박시킨채 대부분 귀가해 밤사이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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