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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들 나서 지역감정 허문다/어제부터 전국대행진 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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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들 나서 지역감정 허문다/어제부터 전국대행진 장정

입력
199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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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윤씨등 대표40여명 참가/11일간 돌며 동질성 회복 촉구모국의 지역감정해소를 기원하는 재미동포들의 「국민화합 대행진」이 13일부터 23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국민화합대행진 해외동포협의회(회장 나수철·55)가 모국을 위한 화합행사로 추진하는 대행진에는 미각지역 동포대표 47명이 참가,14일 제주를 떠나 부산 대구 광주 등지로 북상하며 전국12개지역 현지 주민들과 지역감정 해소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함께 시가행진하며 민족동질성회복을 촉구하게된다.

13일하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국교3년생 케네스 명군(9)과 최고령자인 이북5도 대표 박영창씨(75),충북대표인 코미디언 자니·윤씨 등 대표단47명은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곧바로 제주로가 개회선언을 하고 14일 낮12시30분 뱃길로 목포항에 도착,본격 대행진에 들어간다.

재미동포들의 대행진에는 지역감정해소 국민운동협의회(의장 김지길목사)가 지역주민들과 동참,「우리마음 하나로」라는 대회기를 함께 맞들고 행진한다.

대행진단은 16일 하오3시 경남 하동군화개장터에 도착,1시간40여분 동안의 지역감정해소의식을 갖고 호남지역대표 20명이 전남과 경남을 잇는 화개장다리에서 영남대표단을 만나 지역감정해소결의문을 함께 낭독할 예정이다.

대행진단은 대회기간중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을 형상화한 도안이 담긴 배지를 판매,수익금을 사할린동포들에게 전달하게 되는데 22일 상오10시30분 임진각에서 통일염원제를 갖고 하오7시에는 올림픽공원의 몽촌해자수상무대에서 화합축제의 폐막식을갖는다.

내년에는 재미동포들뿐 아니라 전세계의 해외동포들이 참가하는 화합대회를 모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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