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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상위장 “인선 몸살”/임시국회 6일 앞두고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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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상위장 “인선 몸살”/임시국회 6일 앞두고도 난항

입력
1990.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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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석놓고 후보 13명 혼전… 「TK몫」 관건 민정계/운영위외 4석 6명 경합… 전원교체원칙 민주계/오용운(건설) 이대엽(교체) 유임결정… 1석 싸움 공화계13대국회 후반기를 담당할 상임위원장단 인선을 놓고 민자당의 몸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자당은 이미 13대 전반기 국회에서 평민당이 맡고 있던 4개 상위장을 회수키로 방침을 정하고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16개 상임위원장을 3대계파가 8(민정) 5(민주) 3(공화) 비율로 배분키로 합의했으나 임시국회 소집을 6일 남겨둔 12일까지도 인선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3선이상 다선의원이 많은 민정ㆍ민주계는 자타천으로 당지도부등을 찾아다니며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서로 「끌어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등 점입가경의 형국.

○…민정계에서 당무위원등 당직을 맡지않아 상임위원장 후보로 분류돼온 인사는 3선의 김중권ㆍ박정수ㆍ김용태ㆍ오한구ㆍ정창화ㆍ박재홍ㆍ김영구ㆍ김영선ㆍ이민섭ㆍ이동진ㆍ정종택ㆍ김현욱ㆍ이도선의원 등 13명에 이르고 있다.

민정계가 인선난항에 부딪친 것은 8개 상위장자리에 TK출신(6명)중 몇명을 기용하느냐는 문제와 당지도부가 일부 인사에게 한 「사전약속」을 이행하느냐는 것.

다시말해 상임위원장 후보중 6명의 TK출신인사를 전원기용할 경우 특정지역 편중으로 지역안배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것이 당내불화의 「불씨」로 작용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또 일부 시ㆍ도지부위원장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보장해 준다는 조건으로 위원장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당내진통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당내에선 인선원칙으로 ▲다선위주(3선이상) ▲지역안배 ▲당직겸직 배제 등이 적용돼야 한다며 공정한 인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TK출신중에는 김중권(법사) 박정수(외무) 오한구(내무) 정창화의원(농림수산)만 기용될 것이 유력시되며 김용태ㆍ박재홍의원은 「다른 자리」를 마련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김의원은 김영삼대표와 박태준최고위원이 예결위원장직 기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계 나머지 4자리는 가급적 비TK출신에게 배려한다는 방침이나 지역구ㆍ전국구 중진의원들이 뒤엉켜 있어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형편. 지역안배를 고려,김영구(재무ㆍ서울) 이민섭(문공ㆍ강원) 김영선(국방ㆍ경기) 이동진의원(상공ㆍ충북)이 유력시되는 듯 했으나 이민섭의원을 제외하곤 유동적인 실정이다.

인선에 가장 혼선을 빚게된 것은 박준병총장이 강력히 밀고 있는 이도선의원문제때문. 박총장은 호남지역 배려를 들어 이의원을 재무ㆍ상공위원장중 택일로 밀고있는데 그가 정치교육원장ㆍ전남도지부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민정계내에선 『특정인사에게만 시혜를 줄 수 있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최고위원은 자신이 회장직을 맡고있는 포철이 상공위소 관인데다 지난 2년간 상공위에서 대야관계등 상임위운영에 능력을 발휘한 점을 감안,이동진의원을 상공위원장으로 강력천거하고 있다는 것.

당내 일각에선 박총장이 이도선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이동진의원이 자신과 같은 지역구(보은ㆍ옥천ㆍ영동) 출신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적지않다.

김영구ㆍ김영선의원은 상임위 운영등 리더십에 이의를 제기히고 있는 시각도 있어 제3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민주계는 5개 자리중 김동영총무가 맡고 있는 운영위원장을 제외하고 보사ㆍ행정ㆍ동자ㆍ경과위원장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는 신상우(보사) 박용만(행정) 황낙주의원(동자)외에도 황명수ㆍ최형우 정상구의원 등이 강력히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어 민정계와 마찬가지로 인선에 고심하고 있다.

다선원칙에 따라 5선인 신ㆍ황의원은 유임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근 김대표가 「전원교체」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황ㆍ최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황의원은 국방위원장직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민주계가 국방위원장을 차지하게 되면 경과위원장은 민정계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관용의원도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은 통일특위위원장만 맡겠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사에선 배제될 것 같다. 그는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문공위가 분리되면 「문교위」를 최우선으로 맡을 것으로 보이나 김동영총무이후의 「총무자리」를 내심 계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정ㆍ민주계에 비해 다선의원이 거의 없는 공화계는 일찌감치 오용운(건설) 이대엽의원(교체)의 유임을 결정했는데 나머지 1자리(노동)를 놓고 김문원의원이 뛰고있으나 타계파에선 그가 경기도지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다 재선이라는 점을 들어 이의를 제기히고 있다.

민자당은 금명간 각 계파간의 의견을 조정한 뒤 오는 15일 세 최고위원이 청와대를 방문,노대통령과 영수회담및 임시국회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상임위원장 인선을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6일 영수회담을 고려,인선발표는 16일 하오나 18일 상오께 있을 것으로 보인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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