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 방콕에서 열린 제49차 아시아ㆍ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에 참석한 노재원한국수석대표(외무부 본부대사)와 정주연 주태대사(ESCAP상임대표)는 4일 소련의 아시아문제전문가인 이고르ㆍ로가초프아ㆍ태담당외무차관과 김영건 중국외교부 국제기구국장,당ㆍ니엠ㆍ바이 베트남외무차관보 등 미수교국의 외무부 고위관리들을 각각 만나 한ㆍ소,한ㆍ중,한ㆍ베트남관계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노수석대표는 이날 총회장휴게실에서 정대사의 안내로 로가초프 차관과 자연스럽게 만나 약20분간 한소 정상회담,양국간 협력관계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로가초프차관은 『두나라가 경제협력관계를 정치협력관계로 발전시키려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은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한 양국협력관계의 증진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대표인 유화추외무차관의 「지시」로 노수석대표를 예방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건중국외교부국제기구국장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위해 중국이 이니셔티브를 잡지 못한 점을 의식한 듯 한소 관계증진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면서 그러나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에 유의하면서 민간차원에서 한국과의 경제관계를 계속 유지ㆍ발전시킬 것임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한국은 유엔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 제1전체위원회위원장국으로 피선됐다.
한국이 정부간 다자기구나 유엔전문기구 총회 아닌 직속기구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장직에 피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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