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초 방한 한ㆍ미 의견 조정/「유럽식 신뢰구축 북한호응」 기대이번 한소 정상회담 성사과정에서 미국측의 막후실무책임자는 리처드ㆍ솔로몬 국무부동아태차관보(53).
지난 89년 3월말 개스턴ㆍ시거의 후임으로 현직에 임명된 솔로몬차관보는 한반도문제와 관련,언제든지 부시대통령의 귀를 빌릴 수 있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솔로몬차관보는 금년봄 파리에서 소련의 로가초프차관과 한반도에서의 군축을 포함한 남북한관계를 의제로 깊숙한 대화를 가져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초 서울을 방문,북한의 대미접촉에 관한 미국의 향후 정책방향과 한국의 북방정책과 관련,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관리들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
솔로몬차관보는 당시 이한 회견을 통해 서울미공보원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한톤의 비난발언을 함으로써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22일 미하원 외무위원회 아시아ㆍ태평양소위에 참석해 증언하는 가운데 「유럽식 신뢰구축방식」을 통한 한반도군축안을 제시.
그는 이어 『한미 양국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보여준 것과 같은 북한의 어떠한 긴장완화 조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북한의 성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솔로몬차관보는 전임자인 시거와 마찬가지로 학자출신.
하버드와 예일대를 거쳐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71년까지 미시간 대에서 정치학을 강의했다.
그는 그후 국가안보위(NSC)의 아시아담당 상임위원에 임명돼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수립에 핵심 브레인의 역할을 맡았으며 86년 당시 국무장관이던 조지ㆍ슐츠에 의해 국무부 정책연구실장으로 발탁됐다.
「포린어패어즈」 「차이나쿼터리」등에 수많은 논문을 기고하기도 했으며 「80년대의 아시아안보」등 5권의 저서를 갖고 있다.【샌프란시스코=특별취재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