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국과 모든 분야 접촉 원해”/“상호 신뢰바탕속 한반도문제 해결돼야 한국경제 발전 잘 알아… 계속 협력 희망”알렉산더ㆍ자소코프 소련연방 최고회의 국제문제위원장은 3일 소련은 한국과 정부차원 뿐만 아니라 의원교류 등 모든 부분의 접촉을 원한다고 말하고 어느쪽의 이익도 해치지 않는 상호이해증진 위에서 한반도문제의 진정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미를 수행중인 그와의 회견을 요약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이후 양국간의 외교정상화가 곧 뒤따를 것으로 보는가.
『외교적 경험으로 보아 이러한 회담이 반드시 외교관계수립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현 시점에서 어떠한 예측도 할 수 없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나는 우리가 한국의 경제 발전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한국과 교역을 하고 있고 한국의 기업인들도 소련에서 교역상대자를 만난다. 나는 외교관계가 없다고 하여 이것이 사업접촉을 확대하려는 의욕을 감퇴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관계는 정치적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소련이 현시점에서 한소 관계개선에 기대하는 것은.
『정규적인 접촉은 항상 협력을 증대시킨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검사규정에 가입하기를 거부하고 있는데.
『한국의 지도자들은 한반도의 군사정세에 우려할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한반도 통일문제에 진전이 있을 때는 한국에 배치돼 있는 핵무기를 포함,군사적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남북한 사이에 신뢰가 증진되도록 해야 한다』
북한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거부하고 있어 소련과 이념적 대립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페레스트로이카를 거부하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
『우리는 국가간의 관계에서 이념을 제거하는데 크게 진전했다. 우리는 이념을 「협력」이나 또는 「협력부재」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오랜 우방과의 오랜 우정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오랜 우방이라는 것은 북한을 의미한다. 이것 또한 이념을 제외하려는 우리의 외교구도를 뛰어넘을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회담이후 소련이 북한에 대해 현대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자제할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다. 현대무기에 관한 한 무엇이 현대무기인가에 대한 정의상의 문제도 있다.
소련과 북한사이에는 군사원조를 포함한 국가간의 협정들이 있다. 이러한 협정들은 아직 계속 유효하다.
그러나 이 분야의 모든 관계자들은 국제법을 지키고 있다. 또한 나의 동료들도 중도적 입장을 따르고 있다고 믿는다』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무엇에 역점을 둘 것으로 생각하는가.
『노 코멘트다』<워싱턴=이재승특파원>워싱턴=이재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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