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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도 「장난」극성/가ㆍ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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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도 「장난」극성/가ㆍ하와이

입력
1990.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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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HCD(주재국 중계 없이 상대국 교환 호출)폐쇄/한국 발신의 1∼2%만 “진짜”/외국교환원에 욕설ㆍ회화연습/일서도 항의… 카드전화 기능제한불구 여전장난전화가 국제전화에까지 번져 나라망신을 시키고 있다. 전기통신공사가 88년5월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대상국을 확대해온 고국교환원 직통전화서비스(Home Country Direct)는 현재 13개국과 통화를 할수 있게 돼있으나 한국에서 걸려오는 장난전화에 견디다못한 캐나다측이 지난달 15일부터 이 서비스를 무기한 폐쇄했고 하와이도 지난 1일부터 폐쇄했다.

이에따라 한국에 온 캐나다여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하와이로 발신하는 HCD서비스가 일체 중지되고 있다.

통신공사에 의하면 장난전화가 특히 심한 대상국은 캐나다 하와이 일본이며 일본으로부터는 그 동안 수차례 대책수립을 요구하는 항의전문을 받았었다.

HCD서비스는 언어소통이 되지않아 자국과의 전화통화에 불편을 겪는 해외여행자들을 위해 여행국의 교환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자국의 교환원을 호출,모국어로 통화하게 해주는 제도. 이를 이용하려면 전자식 가입전화나 카드식 공중전화를 쓰면 되는데 거리에 설치된 카드식 공중전화로 장난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주로 10대인 장난전화꾼들은 외국의 교환원이 나오면 외국어회화를 연습하려들거나 『여보세요』 등의 인사만 한뒤 바로끊는가하면 우리말로 욕설과 음담패설까지 퍼부어 실제 통화수요자의 통화를 방해하고 있다.

캐나다측이 전문통지해온 내용에 의하면 지난 3월29일∼4월4일중 하루평균 3백∼6백건의 장난전화가 한국으로부터 걸려왔으며 총통화의 99%가 장난전화 였다.

하와이도 2월26일∼3월3일중 총통화의 98%인 하루 1백90건의 장난전화가 걸려왔다고 알려왔다.

일본의 경우에는 1월21∼23일중 총통화의 90%인 하루 1천1백8건이 장난전화였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통신공사는 외국의 항의가 심해짐에 따라 지난 3월20일부터 공항 관광지 호텔 미군부대영내를 제외한 학교주변과 거리 등의 카드식 공중전화는 MCD서비스기능을 정지시켰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장난전화는 줄어들지 않아 5월로 서울지역에서 발신된 총 국제전화를 분석한 결과 카드식 공중전화의 51.5%,일반가입전화의 10.9%가 장난전화인 것으로 추계됐다.

통신공사는 이처럼 장난전화꾼이 많자 「한국직통전화」(Korea Direct)안내카드를 제작하고도 부작용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통신공사관계자는 올해 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국과도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뒤 『그러나 장난전화가심해 대상국확대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큰 걱정』이라고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했다.【임철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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