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북경 예비검속속 단발시위/대학가에 반체제 전단/오늘 「6ㆍ4」1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북경 예비검속속 단발시위/대학가에 반체제 전단/오늘 「6ㆍ4」1주

입력
1990.06.04 00:00
0 0

◎홍콩선 25만 「반중」 행진【북경=유주석특파원】 6ㆍ4 천안문사태 1주년을 하루 앞둔 3일 북경 천안문 광장주변에는 무장한 군경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시위주동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에 대한 예비검속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4면>

북경시당국은 3일 각대학과 주요공장 관청등 각 기관단체에 휴일 특별근무령을 내리고 특히 간부들에 대해서는 4일 상오8시까지 철야근무를 지시하는등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각 대학은 3일 상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주요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외출통제등과 함께 영화상영 애국주의 교육참관 학술보고회등 각종 교내행사를 조직,학생들을 동원하는 한편 교문을 폐쇄,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또 중국당국은 대학생시위를 사전 봉쇄하기 위해 사소한 이유를 들어 요시찰 대학생들을 대거 잡아들이는등 예비검속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2일밤 북경시내 주요대학구내에서는 「6ㆍ4기념위원회」 이름의 전단 수백장이 뿌려져 당국을 긴장시켰다.

「우리는 실패하지 않았다」는 제목의 이 전단은 6ㆍ4사건 만 1년을 맞는 3일 저녁 각대학 연합시위를 촉구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천안문광장에서는 50대로 보이는 한 남자가 삼엄한 경비망을 뚫고 시위를 벌이려다 즉시 경찰에 연행됐으며 광장주변을 촬영하던 외국 보도진과 경찰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천안문광장은 일반인의 출입이 완전 금지된 채 수십대의 정부기관 차량들이 광장 한가운데 주차해 있었다.

【홍콩 AFP 연합=특약】 약 25만명의 홍콩시민은 3일 천안문사태 1주년을 맞아 대규모 반북경시위를 벌였다.

대부분 흰색과 검정색 양복을 차려입은 이들 시위대들은 홍콩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면서 『등ㆍ이ㆍ양 타도』등의 구호를 외쳤다. 홍콩에서 25만명의 대규모 군중이 시위에 참가하기는 6ㆍ4 천안문사태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