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께 정식수교/고르바초프 빠르면 연내 방한/남북 정상회담 실현ㆍ대북 경협등/소에 북 설득 적극협조 요청키로 정부오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한소 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양국간 조기수교원칙에 전격합의하는 한편 조속한 시일내에 상호방문초청을 할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이에따라 양국은 오는 7∼8월께 정식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전망되며 노대통령은 빠르면 9월께,늦어도 금년내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관련기사2ㆍ3ㆍ4ㆍ5ㆍ9면>관련기사2ㆍ3ㆍ4ㆍ5ㆍ9면>
또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연내에 방한할 가능성이 적지않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91년 일본방문길에 서울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회담에서 자연스럽게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초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도 이에 상응한 태도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양국간 실무접촉에서 어느정도의 의견접근이 있었음을 전제로 하는 관측』이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수교국의 정상회담은 반드시 조기수교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양국정상의 상호방문초청은 외교관행상 매우 자연스러운 태도표명일 것』이라며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초청과 노대통령의 방소초청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이날 『미수교국,특히 격렬히 대립된 국가간의 정상회담은 그자체가 사실상 상호승인 형식으로 봐야 한다』면서 『소련은 노고르비회담 개최자체에 이미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좌관은 『공식적으로 소련측과 수교문제를 논의하거나 또는 합의된 바는 없다』면서도 『수교문제가 중요의제로 포함된 만큼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본다』며 한소간의 조기수교합의를 강력히 시사했다.
김보좌관은 또 『소련의 대한접근및 수교는 한중 관계개선에 결정적 자극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 노고르비회담이후 한중관계가 급격히 진전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정부는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소련측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실현 ▲북한의 조속한 개방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비무장화 ▲남북교류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련이 북한을 설득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원할 경우 북한에 대한 경협등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임을 북한측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한소 정상회담은 양국수교는 물론 남북한 관계개선과 동북아지역 관계개선에도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로서는 특히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 관계개선에 역점을 두고 이를위한 소련측의 적극적인 협조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한다면 북의 개방과 미일 등 우리 우방과의 관계개선에 적극협조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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