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두살림 분가 민연추 야권통합 새 갈림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두살림 분가 민연추 야권통합 새 갈림길

입력
1990.05.31 00:00
0 0

◎“선통합” 14인 탈퇴선언의 파장/민주연합파 “범민주 대오형성”통합서명 합류/선창당파 “소득없는 협상 실망뿐” 창당 박차/평민,3자협상 가속 기대… 민주선 입지고려 소극○…야권통합 논의를 계기로 「선통합」과 「선창당」으로 크게 대립해 갈등을 겪어오던 민연추가 출범한 지 불과 47일만에 완전히 양분,딴살림에 나섰다.

선통합을 주장해온 고영구공동대표와 이부영집행위원장등 14명이 29일 집단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30일 사표수리여부를 결정할 중앙위전체회의가 열리기전 정례조회에서 『범민주세력을 단일 대오로 형성하기 위해』라며 민연추 탈퇴를 정식 선언했고 선창당을 주장해온 잔류인사들은 박수로써 이를 수용해 제갈길을 가게된 것.

이로써 양측은 또한번의 재야 분열이란 명분상의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야권통합과 독자정당 창당이란 각자의 행보에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

○…평민ㆍ민주당(가칭)과 재야가 힘을 합쳐 범민주세력을 통합해야 하고 이를위해 통합추진기구 구성과 서명운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선통합파는 30일 탈퇴선언과 동시에 자신들을 「민주연합파」로 불러달라고 주문하면서 한겨레당사무실을 연락장소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과 지방에 지역별로 사무실을 설치,현재 박형규목사와 이돈명씨등 개신교 지도자 5인이 주동하고 있는 서명운동에 합류하면서 이 운동의 추진주체로 나설 계획.

이렇게 될 경우 평민ㆍ민주당의 서명의원사이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선통합및 대표경선 후조직책선정」이란 절충안에 민주연합파를 중심한 재야세력 일각이 사실상 동조하게돼 야권통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기완공동대표를 중심으로한 선창당파는 야권통합 논의가 일단 제기된 상태에서 평소주장인 독자정당 창당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30일 2차 중앙위원회회의에서 내달 20일을 전후해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현재의 중앙위원회를 창당준비위원회로 확대 개편한 뒤 가을 정기국회전까지 민중정당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이들은 정치권내부의 협상에 의한 야권통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소득없는 야권통합협상이 국민들의 실망만 증폭시킨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일단 노동자ㆍ농민ㆍ도시빈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이룩한 뒤 기존 야당들과의 연대를 모색해보자는 입장이다. 결국 「민중의 정당」은 의외로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평민당은 민연추 간부 14명의 집단사퇴가 평민당이 야권통합에 대해 가지고 있던 방안중 하나인 3자협상(평민 민주 재야)을 가속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민당은 민주당과의 협상이 결렬된 상태에서 당내에서 「서명파동」이 이는등 야권통합으로 진통을 치르고 있던 차에 민연추의 움직임등이 활력소가 되어주길 기대하는 눈치이다.

○…민주당은 야권통합을 위해 국민연합파의 등장을 일단 반기고 있지만 내심은 평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야권통합을 위해 재야정당의 창당을 반대한 사람들인데 반해 민주당은 평민당의 창당연기 요청을 결연히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경쓰이기 때문이다.<정병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