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12월 중매결혼 했던 전두환 전대통령의 2남 재용씨(26)와 박태준 민자당최고의원의 4녀 경아씨(25) 부부가 최근 뉴욕에서 합의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결혼직후 도미,재용씨는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 학ㆍ석사과정을,경아씨는 뉴욕의 한 칼리지에서 산업디자인을 각각 전공했는데 지난 88년11월 전 전대통령이 백담사에서 은둔생활에 들어간 이후부터 두 사람 사이가 악화되기 시작했다는 것.
이들 부부는 서로 다니던 대학이 달랐던 관계로 결혼직후부터도 떨어져 생활해 왔고 자녀도 갖지 않았는데 특히 재용씨는 아버지인 전전대통령이 여론의 지탄속에 연희동을 떠나게 된 뒤 심적충격을 받고 이때부터 술을 가까이 해왔으며 이로인해 둘 사이가 멀어져 지난해 여름부터 사실상 별거생활을 해왔다.
그러던 중 경아씨는 지난해 귀국,친정에 머물면서도 내색을 않다가 11월께는 백담사를 찾아가 한달동안 시부모를 모시기도 했는데 다시 미국에 건너간 뒤에도 둘사이가 호전되지 않자 끝내 파경을 맞게 됐다.
이에 대해 양가 부모들은 처음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불행한일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당사자들의 결심이 워낙 완강해 최근들어서는 더 이상의 만류가 통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