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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광주」 사과 필요”/그레그대사,내달 광주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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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광주」 사과 필요”/그레그대사,내달 광주 재방문

입력
1990.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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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 도널드ㆍ그레그 주한미대사가 다음달 한국 반미감정의 진원지인 광주를 방문,옛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21일 보도했다.저널지는 연세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도널드ㆍ클라크교수의 말을 인용,한반도 분단문제로부터 침제한 경제,심지어 보수거대여당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일부 한국인들이 마음에 맞지않는 일들을 무엇이나 미국과 연관시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레그대사가 이같은 경향을 바꿔 보려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레그대사의 광주방문계획은 그동안 27차례나 화염병세례를 받아 문을 닫아온 광주 미문화센터의 내달 재개관에 때를 맞추는 것이다.

10년전의 그 끔찍했던 광주사태 당시 미국측이 한국군부 지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하여 불상사를 막아야 했으며 독재체제를 지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믿는 광주시민들은 그동안 미국에 대해 줄곧 사과를 요구해왔고 미국측은 사과할 게 없다고 맞서 광주지역의 미국에 대한 증오가 매우 깊었는데 최근 그레그대사는 종래의 태도를 바꿔 『우리가 사과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저널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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