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치기ㆍ뻥튀기”… 실제는 절반수준/천억규모는 그룹발표와 중복/「장부가」도 대부분 시가로 환산○…지난 21일 증권ㆍ보험사가 매각키로 발표한 부동산중 상당부분이 이미 10대그룹에서 발표한 부동산 매각계획에 포함된 「겹치기」인데다 시가를 장부가로 환산하기도 해 총매각규모가 실제이상으로 「뻥튀기」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와 보험사가 처분키로 한 3천7백31억원(장부가기준)어치가운데 9백92억원어치는 이미 그룹차원에서 매각키로 한것이어서 이번에 새로 추가된 것은 2천7백39억원어치뿐.
○…25개 증권사의 경우 16개사(9개사는 해당없음)가 내놓은 부동산 83건 2천3백79억원중 10대 그룹에 속한 대우 럭키 쌍용 현대 제일등 5개 증권사가 발표한 것 가운데 17건 3백2억원은 이미 그룹에서 처분키로 한 부동산과 중복.
또 2천3백79억원중 실제 장부가가 반영된 것은 48건 9백45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35건 1천4백34억원은 미래의 장부가일 뿐 실제로는 시가에 가까운셈. 즉 신축중인 건물은 공사가 끝난 뒤의 장부가를 기준으로 매각규모를 산정했는데 여기에는 약 8백억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포함돼 이를 감안하면 실제매각부동산은 1천5백억원수준이 될듯.
결국 겹치기 발표까지 제외하면 이번에 새로 추가한 증권사매각부동산의 장부가는 발표액의 절반수준인 1천2백억원에 불과하다는 계산.
○…당초매각대상으로 포함될예정이던 ▲한신증권의 서울대치동 테니스장 1천여평 ▲대신증권 서울대림동 연수원 2천여평 ▲동서증권 시흥연수원 1천여평 ▲신영증권 서울 가락동연수원 7백50평등이 89년이전에 취득했다는 사유로 불요불급한 토지임에도 불구,제외돼 증권사의 로비능력을 과시했다는 후문.
○…보험사의 경우 12개사가 매각키로 한 71건 1천3백52억원 가운데 절반을 넘는 17건 6백90억원어치도 이미 그룹차원에서 매각키로 한것.
삼성생명은 부산극동호텔등 16건 6백97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각키로 발표했는데 이중 무려 15건 6백80억원어치는 그룹차원매각 대상과 중복됐고 새로 추가된것은 단지 1건 17억원에 불과.
또 동아생명이 매각계획을 발표한 3건중 인천계산동 연수원부지 5만평도 동아그룹이 지난 10일 발표했던 88만평 매각계획에 포함된것.
○…증권사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부동산의 실제 장부가액은 1천2백여억원,보험사의 6백60억원 등 모두 1천8백60억원 어치는 총 발표액 3천7백31억원과 비교할때 절반에 불과,결국 2배로 매각규모를 부풀렸다는 결론.【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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