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외무최호중외무장관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왕사과문제는 문구자체를 놓고 일본측과 교섭할 상황은 아니다』며 『우리측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으므로 의연한 자세로 대처할 것이며 사과가 미흡할 경우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밝히지는 않겠다』고 말해 정부내에서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장관은 이날 『일본정부는 우리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인식하고 내부적으로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일왕사과의 구체적 내용이나 정부 또는 의회의 사과표명 방식에 대해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측에 알려온 바는 없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시 일본의회 연설에 언급,『노대통령의 25일 의회연설은 일본국빈으로선 7번째이며 83년 레이건 미대통령의 연설이후 처음』이라며 『우리말로 하게 될 이 연설장면은 일 NHK로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일왕 방한초청에 대해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려면 한국내 환영분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초청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장관은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의 재차 파일과 관련,『박최고위원이 지난번 방일때 가이후총리등 일본정계와 폭넓게 접촉함으로써 재일동포 3세문제 해결에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번 방일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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