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서 조직조종… 20억갈취지난해1월 폐암을 이유로 형집행이 정지돼 풀려난뒤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광주 서방파두목 김태촌씨(42ㆍ전과12범)가 폭력조직을 계속조종해온 혐의로 19일 검찰에 검거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심재윤부장 조승식ㆍ양재택검사)는 이날상오 김씨의 은신처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미주아파트부근 제일사우나 입구에서 김씨를 검거하고 나머지 서방파폭력조직배에 대한 일제검거에 나섰다.★관련기자 18면
검찰은 김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갈ㆍ협박),위증,범인은닉 등 혐의를 적용,빠르면 20일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씨는 86년말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사장 황익수씨 피습사건의 주범으로 구속기소돼 징역5년 보호감호10년을 선고받고 청송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1월11일 폐암을 이유로 형집행정지 처분으로 출소했었다.
검찰에 의하면 김씨는 형집행정지기간중인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 KAL호텔과 제주 KAL호텔 빠찡꼬 업자들을 협박,경영권지분의 60%에 해당하는 3억원상당을 빼앗고 지난해 2월에는 시가8억원 상당의 광주 신양파크호텔의 빠찡꼬 경영권을 3억원에 강제인수한 혐의다.
김씨는 이밖에도 뉴송도호텔사장피습사건의 행동대장 이양재씨가 2심재판을 받을당시 증인으로 법정에 나가 『이씨에게 범행을 지시한적이 없다』고 위증한 혐의도 받고있다.
김씨는 또 최근 이태원 세븐클럽조직폭력배 보복사건으로 수배중이던 양춘석씨(지난3월 구속)를 자신의 부산아파트에 숨겨준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은 김씨가 형집행정지로 석방된뒤 경기 파주군 조리면 오산리 모교회 금식기도원을 은신처로 삼아 금식간증기도를 하는 것처럼 위장,여의도와 동부이촌동 등지에 비밀 아지트를 차려놓고 전국의 조직폭력배들을 규합해 온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김씨가 형집행정지기간동안 빠찡꼬 및 유흥가의 이권에 개입,20억여원의 재산을 모았으며 3천㏄급 임페리얼 등 고급승용차 4대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거당시 1억원짜리 당좌수표 2장과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8장 등 모두 2억1천8백만원을 갖고 있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