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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 한밤 아파트서 난투/20∼30명 각목패싸움… 주민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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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 한밤 아파트서 난투/20∼30명 각목패싸움… 주민들 공포

입력
199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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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학교 몰려가 집단난동이 발단18일 하오5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173 개포고(교장 박노학ㆍ61)에 인근 중동고생 60여명이 쇠파이프 등을 들고 난입,1층현관 등의 유리 40여장을 깨며 20여분간 소동을 부리다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났다.

양교학생들은 이어 학교가 파한후 하오9시께까지 주공아파트 개포1,5단지 일대의 오락실과 독서실 문방구 만화가게 등에 20∼30명씩 몰려다니며 패싸움을 벌여 아파트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개포고 이중규교감(54)에 의하면 중동고생들이 몰려왔다는 연락을 받고 교사 8명과 교문으로 나가 되돌아가라고 종용했으나 이들중 김모군(19ㆍ3년) 등 10여명이 교사들을 밀치고 난입,쇠파이프로 2학년9반 복도편창 유리와 1층 여학생교실 유리창 30여장을 깨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 60여명이 출동하자 후문과 담을 넘어 달아났다.

이들은 달아나면서 돌을 던져 3∼4층 창유리 10여장을 깼다.

중동고학생들은 지난11일 낮12시께 중동고생 4명이 학교축제포스터를 붙이려고 개포고교내에 들어갔다가 개포고학생 2명과 시비하다 1명이 폭행당한 것을 보복하려고 몰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교학생들은 학교가 파한후 각목과 몽둥이 등을 들고 자기학교학생들을 모으는 구호를 외치며 하오9시까지 인근아파트 일대를 몰려다니다 지나가는 학생을 붙잡아 학교를 확인한뒤 마구 폭행하며 패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오6시30분께 개포1단지 K오락실에서 중동고1년 석모군(16)이 개포고학생으로 보이는 10여명에게 각목과 몽둥이로 집단폭행당해 인근 일원동황정형외과에 입원했고 개포고2년 강모군(17)도 하오8시30분께 개포5단지옆 독서실에 가던중 중동고학생 10여명에게 의자와 주먹 등으로 폭행당해 머리를 12바늘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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