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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고화질TV에 유럽사들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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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고화질TV에 유럽사들 “전면전”

입력
1990.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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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ㆍ톰슨사 등 2조여원 투자계획/미 가전업계도 재기노력… 3파전될듯【파리=김영환특파원】 일본이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21세기의 텔레비전 「고화질TV(HDTV)」에 유럽이 전면전을 선언했다. 유럽의 양대전자메이커인 네덜란드의 필립스와 프랑스의 톰슨사가 HDTV개발을 위해 95년까지 각기 1백10억프랑과 90억프랑씩 총 2백억프랑(약 2조5천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키로 결정,이 부문의 선두주자 일본의 유럽시장공략에 대한 저지를 선언한 것이다.

HDTV의 개발에 따라 앞으로 약 8억대의 TV가 대체돼 무려 1천억달러의 황금시장이 형성될 전망이어서 이를 고스란히 일본에 넘겨줄 수 없다는 결의이다. 반도체 집적회로 등 모든 전자산업은 이 범지구적인 경제전장에 연관돼 있어 유럽은 결코 일본에 헤게모니를 빼앗길 수 없는 입장이다.

HDTV개발을 둘러싼 국제경쟁은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60년대 소니 도시바의 개발과 NHK의 실용화로 HDTV분서 선야에 두를 고수해온 일본은 86년 유고의 뒤브로브니크에서 열린 세계무선자문회의(CCIR)에서 자신들이 연구해온 기술규격인 MUSE방식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당시 일본의 목표는 수포로 돌아갔지만 실상 유럽은 그때 꿀먹은 벙어리신세였다. 결국 유럽은 일본의 선공에 자극돼 HDTV개발을 위해 제1차유레카계획(86∼90년)에 이어 제2차계획(90∼92년)을 오는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알렝ㆍ고메즈 톰슨사사장은 『HDTV를 일본에 준다면 그것은 중죄』라고 단언했다. 중죄를 면키위해 톰슨은 불정부의 지원을 등에업고 지금까지 유럽에서의 라이벌 필립스사와 손을 잡기까지 했다. 한편 구ㆍ일에 눌려 거의 회생불능처럼 돼버린 미국의 가전업계도 HDTV에서 만큼은 재기하기 위해 ATT와 제니스가 미국방식을 연구중이고,NBC와 데이빗 사르노프연구소도 필립스와 톰슨에 협력하고 나섰다. HDTV개발경쟁은 바야흐로 또 하나의 3파전을 재현케됐다.

□세계의 TV보유현황(단위 백만대)

지 역 표 준 대 수

북 미 NTSC 184

서 구 PAL/SECAM 177

동 구 〃 79

아프리카 〃 11

중남미 〃 35

중남미 NTSC 17

중 동 PAL/SECAM 30

아시아 〃 69

〃 NTSC 27

일 본 〃 100

대양주 PAL/SECAM 10

총 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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