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천명배치… 충돌우려/도경 「기념대회」외 집회 봉쇄/전대협,전남대에 속속 집결/망월동에 추모인파 행렬 줄이어/심야까지 곳곳 학생들 산발시위【광주=김수영ㆍ이충재ㆍ임종명기자】 5ㆍ18광주민주화운동 10주기인 18일 전대협 국민연합등 학생 재야단체가 경찰의 원천봉쇄방침에도 전남도청앞광장과 금남로 전남대 조선대등지에서 대규모집회를 열 계획으로 있어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은 17일 5ㆍ18기념사업추진위(위원장 명노근)가 집회신고를 한 「5ㆍ18 광주항쟁계승 10주년기념대회」만을 금남로2,3가 에서 갖도록 허가하고 나머지 집회는 모두 불허했다.
이날 교부된 집회허가서에 의하면 기념대회는 18일 하오5시부터 8시까지 3시간동안 열릴예정이며 주최측은 이행사에 「광주ㆍ전남민주연합」 산하 41개 재야단체회원과 시민ㆍ학생등 10만여명이 참석할것 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이행사가 5ㆍ18정신 계승을 위해 비폭력 평화집회가 될수있도록 질서유지인 50명을 동원하고 도청앞 분수대주변에 지하도공사가 진행중인 점을 고려,만일의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광장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전대협ㆍ전남대◁
전대협의장 송갑석군(24ㆍ전남대총학생회장)은 17일 하오1시 전남대 총학생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대로 전대협출범식과 민자당분쇄 국민대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대협은 이날하오 「백만학도에게 보내는 전대협긴급통문」에서 『전국 1백61개 대학에서 18,19일 동시적으로 「전대협원천봉쇄규탄과 출범식결사참가를 위한 출정식」을 전개하고 집단 또는 개인적으로 광주로 집결할것』을 당부했다.
전대협출범식이 예정된 전남대에는 이날 서울등 전국57개 대학생들로 구성된 전대협 학우선봉대 1천여명이 교내로 집결한것을 비롯,강원대ㆍ한림대ㆍ춘천교대ㆍ춘천전문대생등 5백여명이 이미 교내에서 출범식에 대비하고 있다.
전남대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1시 교내 5ㆍ18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하오3시부터 후문에서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하오7시께 광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ㆍ18,10주기 전야제」에 참석한 시민 학생등 2천여명중 5백여명은 하오9시20분께부터 동구 중앙로까지 1㎞구간을 『타도 노태우 해체 민자당』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다 경찰이 제지하자,하오10시께 자진해산했다.
학생들은 1백∼2백명씩 무리를 지어 금남로 충장로등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밤늦게까지 산발시위를 벌였다.
▷경찰◁
전국갑호비상속에 광주권에 65개중대 8천여명을 배치한 경찰은 광주역ㆍ고속버스터미널등 73개소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대학생ㆍ재야인사의 광주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백형조전남도경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18일 한차례에 한해 추모집회를 금남로2,3가에서 허가하나 준수사항을 지키지않거나 폭력화할 경우 강력히 진압할것』이라고 밝혔다.
백국장은 또 오는19일 전남대에서 열리는 전대협 4기 발대식에 대해 『전대협이 폭력불법시위전력이 있는데다 주요간부 17명이 수배된 상태이므로 원천봉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망월동묘역◁
18일 상오 추모제가 열리는 5ㆍ18묘역에는 17일 비가 내리는데도 이른아침부터 추모객들의 행렬이 잇따랐다.
관광버스편으로 단체로 참배를 온 학생들은 5ㆍ18영령을 위로하는 합동분향을 올리고 묘비에 꽃을 놓고 묵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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