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만2천ㆍ포철 6천호 등 추진/개별구입해도 집값 장기저리 융자10대그룹회장들이 불요불급한 부동산 자진매각과 함께 근로자주택공급을 최대한 지원키로 결의함에 따라 10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근로자주택건설ㆍ복지회관건립 등 실질적인 근로자복지증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4일 상공부가 54개 임금선도 및 중점관리기업대상으로 근로자복지사업실태를 조사한 결과,이들 기업들은 근로자주택문제를 최우선과제로 선정,근로자 주택건립 및 주택구입자금지원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근로자문화공간의 확보와 상호공제사업을 위한 복지회관건립,하기휴양소 설치,근로자해외연수 확대등의 복지사업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기업중 삼성그룹이 1만2천세대의 근로자주택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포항제철이 6천세대,현대중공업이 3천3백세대등 26개 기업에서 모두 2만5천2백3세대의 근로자주택을 건설중이거나 계획을 확대 추진중이다.
또 회사에서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방법외에도 근로자들끼리 주택조합을 결성할 경우 기업에서 자금지원을 해주고 개별적으로 주택을 구입할때 장기저리의 자금을 지원해 주며 담보가 없어 은행융자가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회사가 대신 보증을 서주고 이자의 일부를 회사가 부담하는등 16개 업체가 주택관련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미 내년부터 매년 3천세대씩 모두 1만2천세대를 건립키로 결정했으나 최근 10대그룹의 결의와 관련,근로자주택 건립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삼성측은 양질의 주택을 저가로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공급가격을 20평기준 2천5백만원에 공급하되 금액의 절반인 1천2백50만원을 회사에서 융자해주기로 했는데 이중 5백만원은 무이자로,나머지 7백50만원은 회사가 장기저리로 융자해주거나 회사가 담보를 서서 은행에서 융자받게 해주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그룹차원의 주택건립과 별도로 무주택사원에게 6백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현재 1백50평 규모의 복지회관을 건립중이다.
포항제철은 오는 98년까지 포항과 광양에 6천가구의 근로자주택을 건립할 계획인데 근로자들에게 주택구입자금 1천만원을 20년 무이자 분할상환조건으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이미 공급된 8천4백15세대의 근로자주택과 6천5백33실의 독신자 숙소외에 6천세대를 공급할 경우 근로자의 주택보유율은 90%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는 오는 7월 입주예정으로 인천에 3백20세대의 근로자임대아파트를 건설중인데 보증금은 평수에 따라 2백만∼4백만원에 월세 2만∼2만5천원에 임대해줄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부산에도 오는 91년 1백세대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한편 최근 노사합의에 따라 92년까지 35억원의 주택복지기금을 조성,근로자들의 주택구입자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노사협의로 구미의 회사소유택지를 주택조합에 염가로 제공,땅값을 2년치 상여금으로 상환토록 하고 지난 8일 3백50세대의 20ㆍ18ㆍ15평형 근로자아파트를 완공,근로자들에게 분양했는데 15평기준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백10만원으로 총분양가 1천6백50만원중 근로자는 1천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회사가 융자해 주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건설중인 1천3백24세대의 근로자주택외에 92년까지 2천세대의 주택을 추가로 건립하는 한편 3천8백평규모의 대형 복지센터를 하반기중 완공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아산공장에 15평형과 13평형 임대아파트 2백세대를 지어 오는 11월 입주시킬 예정인데 이와 별도로 독신자용 기숙사와 복지회관을 지난달 30일 완공했다.
현대중전기는 현재 5백97세대의 근로자주택을 건립중인데 이주택에 입주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최고 6백만원까지 융자해줄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기존 5백14세대외에 1백8세대를 추가로 건립중인데 주택자금으로 구입자금 1천5백만원,전세자금 8백만원을 융자해주고 있다.
한양화학도 2백65세대의 근로자주택을 건설중인데 1인당 5백만원씩 회사에서 융자해준다.
이밖에 효성중공업은 5백40세대의 조합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며 동국무역이 근로자주택 40세대를 건립중이다. 강원산업은 근로자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억원씩 지원,연간 50세대의 주택을 건설키로 했는데 주택구입에 1천만원,전세입주때 5백만원씩을 융자해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ㆍ현대전자ㆍ㈜통일ㆍ조선공사ㆍ삼성전자ㆍ국제종합기계ㆍ국제상사 등도 근로자주택공급을 위한 노사협의를 진행중이거나 부지를 물색중이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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