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오6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2가23 관악고(교장 김학곤ㆍ62)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던 3학년 강원일군(18ㆍ영등포구 대림3동 791의3)등 10여명이 돌풍을 피해 높이 2m가량의 학교담장아래에 앉아있다가 담이무너지는 바람에 강군은 그자리에서 숨지고 같은학교3학년 김태호군(17)등 학생과 주민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날 돌풍으로 학교블록담 1백여m가 무너지고 둘레1m 높이20m가량의 15년생 포플러 12그루가 완전히 뿌리뽑힌채 쓰러졌으며 높이4m정도의 철제농구대 2대중 1대가 넘어졌고 나머지1대는 돌풍에 60m가량 뒤로 떠밀렸다.
또 학교 10m앞에 있는 15층의 문래동 현대2차아파트에서도 9층이상의 가로 세로 1.2m크기 대형베란다 유리 30여장이 깨졌다.
이날 하오6시께는 관악고 뒤편 ㈜신일금속 앞길을 지난던 최금희양(13ㆍ문래여중1)이 강풍에 갑자기 열린 공장철제문에 뒷머리를 맞고 중태에 빠졌다.
또 이날 하오8시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 304의24 주택신축공사장에서 현장감독 하형윤씨(51ㆍ동대문구 장안4동 287의71)가 강풍에 넘어진 가정집 벽돌담에 깔려 그자리에서 숨졌다.
작업중이던 포크레인운전사 최필수씨(32)에 의하면 돌풍이 몰아닥쳐 공사장옆 높이2m20㎝의 주택벽돌담이 무너지면서 담밑에서 공사를 감독하던 하씨가 벽돌담에 휩쓸려 깊이 2m50㎝의 구덩이에 굴러떨어져 숨졌다는것.
중앙기상대는 『비가 그친뒤 낮기온이 23∼25도까지 올라간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북쪽에서 한기가 유입돼 급격한 온도차에 의한 기층불안및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울일부지방과 경기북부ㆍ영서지방에 초속16m가량의 돌풍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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