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00만불규모… 일ㆍ불 등은 수억불/계약제품 선적중단 등 교역 위축기미종합무역상사들을 중심으로한 국내 업체들의 대소수출대금 미수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이미 계약이 체결된 제품의 선적도 중단되는 등 대소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종합상사들은 계약분의 선적을 보류한채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프랑스 영국 서독 뉴질랜드 등 서방 국가들도 소련의 수입대금 지불연체로 피해를 입고 있어 앞으로 대소 교역이 주춤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일 무공과 종합상사들에 따르면 소련과의 교역은 LC(신용장)방식에 의한것보다는 거의 80%가 CAD(선적서류 도착도 지급)방식에 의해 대금을 결제하고 있는데 소련이 지난해 4월부터 자유무역공단(FTO)에 대해 독자적으로 무역을 할 수 있는 재량권을 허용한 이후 한꺼번에 외환을 소진,올해부터 수입대금 지불 연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상사들은 거의 대부분 2∼5개월정도 수출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고 7개 종합상사의 총 미수금액은 3천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소비재 중심의 경공업제품 분야에서 심하게 나타났고 최근 들어서는 철강 화학제품 기계류 등에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소비재분야 수출규모가 가장 큰 삼성물산은 소련으로부터의 미수금액이 1천만달러에 육박하고 현대종합상사와 ㈜대우 선경 등도 3백만∼5백만달러 가량의 미수금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련기업들이 대일무역에서 대금을 결제하지 않은 액수가 모두 수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일본 무역상들이 최근 밝혀 관심.
일본무역상들은 지난 연말부터 소련측이 수입해간 상품의 대금결제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결국에는 대금을 결제해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아직 이러한 연체가 위기상황에 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 3개월간 소련기업체들이 결제를 미루고 있는 대금은 5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소련은 지난 연말부터 식료품을 비롯하여 일반소비재를 대량 수입해가고 있으나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출이 줄어 대금결제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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