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억제」호응… 현대 이미 착수과소비풍조를 부채질하는데 일익을 담당해 왔던 대형백화점업계에서 최근 고가수입품매장을 자진철수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부동산투기와 함께 망국병으로 지적돼왔던 과소비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최근 경제침체 등으로 인한 「총체적 난국」의 극복을 위해 유통업계도 최소한의 참여자세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자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0일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최근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과소비풍조의 억제에 앞장서는 한편,소비자의 건전소비생활을 선도하자」는 취지아래 고가수입상품의 판매를 자제하고 우수국산상품의 판매를 장려키 위해 백화점내 고가수입품매장을 단계적으로 철수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측은 우선 1차적으로 압구정본점의 직영매장인 지하 2층의 란셀ㆍ니나리치매장(45평)을 오는 14일자로 전면철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압구정본점의 지하 2층 수입전문매장내 발리ㆍ기라로시 등 고급의류ㆍ잡화매장(1백80평)을 계약기간만료전에 철수키 위해 입점업체들과 협의에 들어갔으며,제너럴일렉트릭 웨스팅하우스 매직쉐프 아에게 등 대형고가냉장고 세탁기 등 수입가전제품과 가정용품을 취급하는 4층 매장과 이브생로랑ㆍ랑방 등 1층 고가 잡화매장 등도 전면철수 또는 대폭축소키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무역센터점도 마찬가지로 철수매장 및 축소품목 선정작업을 입점업체등과 협의,오는31일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측도 이같은 취지하에 고가수입품매장을 줄여나갈 계획인데 고가수입의류ㆍ부티끄 등의 비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점차적으로 매장을 축소해 나갈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화점의 한간부는 구체적인 수입상품 매장축소 방안이 오는 16일 월례경영전략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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