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손상관련 총무처국장 면직정부는 10일 특정재벌그룹에 과다한 대출을 해줘 이 대출금이 비업무용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활용되도록 묵인ㆍ방조한 책임을 물어 이병선 한일은행장을 전격 해임키로 했다.<관련기사8면>관련기사8면>
아울러 김영석조흥은행장 이현기상업은행장 안보열제일은행장 이광수서울신탁은행장등 나머지 4개 시중은행장에 대해서는 문책성 경고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은행감독원은 11일 상오 이같은 내용의 정부결정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행장은 지난 87년 전무재직 당시 삼성그룹에 과다한 대출을 해줘 이 대출금이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쓰이도록 방조ㆍ묵인했으며 다른 재벌그룹들에게도 부동산투기에 쓰일 줄 알면서 과다한 대출을 묵인한 사실이 최근의 부동산 실태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감독원은 은행법에 따라 조만간 금통위 의결을 거쳐 이행장 해임권고안을 한일은행에 통보,주총에서 확정토록 할 방침이었으나 이행장이 이날 하오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한일은행 이사회에서 사표를 수리토록 했다.
이행장은 지난 2월 정기주총에서 행장으로 선임돼 3개월간 일해 왔다.
한편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한일은행장의 해임과 관련,『정부는 부동산 관련문제로 비리가 적발된 정부기관 및 정부투자기관의 공직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키로 했다』고 말해 후속인책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여자문제로 인한 공무원 품위손상과 관련,차부근 총무처 총무국장을 의원면직시켰다.
차국장의 면직은 최근 사정당국의 고위공직자 기강 내사에 따른 첫 처벌케이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차국장은 여자문제로 가정문제를 야기,공인으로서의 품위을 손상시켰기 때문에 공직기강 쇄신차원에서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임에 윤순정씨 내정
이와관련,이행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으며 11일 이사회에서 이를 수리,후임에 윤순정전무를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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