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 “귀환보장안되면 방문안해”북한은 9일 한필성씨 부부의 방북을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이성호위원장 대리는 이날 하오 김상협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측이 요구한 무사귀환보장과 관련,『그들이 다시 남쪽으로 돌아가는 문제는 어머니와 한씨를 비롯한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혀 한씨부부의 무사귀환보장을 거부했다.
북한측은 전통문에서 『한씨의 노모가 일가족이 모두오기를 바라는데 한씨 부부만을 보내려 하는 것은 불순한 기도가 아닌가 의심된다』며 『노모의 소원대로 한씨와 일가족을 모두 평양에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측은 또 한씨가 지난 3월초 일본 삿포로에서 동생 한필화씨와 상봉했을 당시 보도용 마이크를 부착했던 것과 관련,『남측이 한씨 몸에 도청마이크와 녹음기를 달아놓았던 처사는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유린한 비인도적 행위』라고 비난한뒤 『이에 대해 온민족에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행위를 않겠다는 확약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측은 이어 한필화씨가 외국출장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한씨가 오는 21일 방북할것을 요청했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북측이 한씨부부 방북에 명백한 반대표시는 하지 않았지만 귀환보장을 거부하고 우리측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운 것은 사실상 방북을 거부한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필성씨(56)는 9일 하오 대한적십자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측이 자신의 무사귀환을 보장하지 않는한 북한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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