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 AFP=연합】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8일 군부의 혁신을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하는 한편 군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요시프ㆍ스탈린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고르바초프대통령은 2차대전 승전 4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에서 가진 기념식 연설을 통해 군부가 현 개혁정책의 핵심대상임을 강력히 경고하면서 소련이 보다 활력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페레스트로이카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사회의 전반적인 변혁에 맞춰 군도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반사회주의자들」에 대해 강경한 응징조치를 취하라는 군고위 퇴역장교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재향군인들 및 현역장교들에게 페레스트로이카가 군부로까지 확산돼야 한다고 군의 개혁을 촉구하면서 『우리는 군의 현 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군은 결코 비판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모스크바 로이터 타스=연합】 드미트리ㆍ야조프 소련 국방장관은 9일 미하일ㆍ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따라 유럽에서 긴장이 해소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나 세계의 군사적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야조프 국방장관은 붉은광장에서 벌어진 대독 전승 45주년기념 군사퍼레이드에 이은 기념식 식사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정책을 계기로 제2차세계대전 이후 동서로 갈라진 유럽의 긴장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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