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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민자총재 취임사<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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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민자총재 취임사<요지>

입력
199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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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이 나라의 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을 이룩해 민족의 영광을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겨레의 운명과 나라의 앞날이 이제 우리의 어깨에 짊어 지워졌다.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힘을 뭉쳐 우리는 이제 분단의 벽을 허물고 통일의 그날을 오게 하는 선봉이 될 것이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지금 세계가 변혁속에 있다. 변화의 물결은 아시아에도,한반도에도 밀려오고 북한도 변할 것이다. 세기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번영하는 나라,통일된 나라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지난 30여년 여야와 정당을 달리하며 다른 길을 걸어온 우리가 오늘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뜻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난날과 같은 파란과 정치적 격변을 막고 민주주의와 나라의 장래를 열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에 따라 우리는 결단을 이루었다.

우리는 오늘 스스로를 성찰하고 스스로의 자세를 정립하는 데서 출발한다. 체질이 다른 정치세력이 하나가 되는 일이 쉬울 수 없다. 창당과정에서 빚어진 불협화음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불안을 안겨주었다.

우리 모두 국민에 대해 송구함과 더 큰 책임을 느낀다.

우리는 국정의 책임을 맡은 집권당이다. 우리 모두는 이제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이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여 단합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갖고 펼쳐야 한다. 그러나 민주적으로 당론이 모아지면 따르고 하나가 되어 실현해야 한다. 국민은 신뢰를 심어줄 책임정당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어렵게 연 우리의 민주화과정은 값비싼 대가를 요구했으며 아직은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안정을 이루고 안정위에서 발전을 이룰 것이다. 우리 당은 창조적인 정치를 펼쳐 국민을 위한 국민의 당이 될 것을 다짐했다. 우리당은 젊은 세대의 요구를 수용하고 그들의 꿈을 실현하는 진취적인 정당이 돼야 한다. 나라와 당을 위해 우리 모두 헌신할 것을 다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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