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가장 큰손실 ⅓값으로 “뚝”/전체 28%… 연초보단 20% 떨어져/금융업 평균넘어… 제조업은 소폭/나무ㆍ조립금속ㆍ기계는 오히려 상승○…증권시장이 1년여동안 장기침체를 보였을뿐만아니라 최근에는 폭락장세까지 겹쳐 투자자들은 많은 재산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
과연 어떠한 종목ㆍ업종이 얼마만큼 떨어졌는지 또 주가가 언제 어느정도까지 회복될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을 곧 내놓을게 확실한 상태에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경우에는 먼저 하락폭이 컸던 종목과 업종이 장세를선도하는게 상례이기 때문에 이들 하락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선종합주가지수를 보면 증시사상 최고치(종합지수 1천7)를 기록했던 89년 4월1일에 비해서 1일 현재 7백18로 28%(2백89포인트)나 떨어진 상태다.
또 연초의 9백8에 비해서는 20%(1백90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불과 4개월사이에 주가가 얼마나 급락했는지를 알수 있다.
시가총액을 보면 연초 95조원에서 1일 현재 80조원으로 15조원(17%)이나 줄어들어 종합지수나 시가총액을 보면 대략 투자자들은 연초에 비해 17∼20%의 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주가하락 정도는 더욱 심각한 상태다.
최근1년간의 주가하락은 전업종이 동반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업종등 소액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종의 주식값이 훨씬 더큰폭으로 떨어졌기 때문.
또 대부분의 신규투자자들은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던 지난해 봄을 전후해 주식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이전의 호황의 단맛은 못보고 하락의 쓴맛만 보고있는 상태여서 체감하락률은 더욱 높게 나타날 것이다.
○…최근 증시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금융주.
특히 이중에서 주주가 2백만명선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ㆍ증권주의 낙폭이 가장 컸다.
종목별 주가를 보면 럭키증권은 지난해초 5만7천5백원에서 1일 현재 1만8천9백원으로 불과 1년사이에 3만8천6백원이나 떨어져 최고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대우ㆍ대신증권등도 5만7천∼5만8천5백원에서 1만9천5백∼2만1백원으로 떨어졌고 대개 5만원대 이상이던 다른 증권주도 1만9천원대로 3분의1 수준이 됐다.
물론 이기간중 일부 증권주는 유ㆍ무상증자를 실시,손실을 어느정도 보전했지만 증자에 따른 신주들도 동반하락해 증자를 감안한 주가수준도 36%이상 떨어졌다.
특히 증권주는 올들어 더욱 낙폭이 커져 연초 3만원대에서 1만9천원대로 급락하기도 했으며 증자를 감안한 실제 수익률은 31%하락해 상장전업종중 최고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중은행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폭락사태를 맞기는 마찬가지.
한일은행은 1년전 최고치 2만3천2백원에서 1일 현재 1만1천4백원으로 절반 이하가 됐다.
제일ㆍ신탁ㆍ상업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2만1천원 내외에서 1만원선으로 딱 절반정도 값이 됐다.
은행주들은 올해 들어서도 연초 1만4천원대에서 4천원정도가 하락한 상태다.
○…이같은 금융주 대폭락의 원인은 금융기관들이 과다한 증자를 실시,주식물량이 대폭 늘어나며 주식가치를 그만큼 희석시켰기 때문.
여기에 12ㆍ12조치이후 투신ㆍ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이 단기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물량이 많아 돈이 많이 드는 금융주를 제외하고 소형제조업주들을 집중매입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간판기업 이라할 수 있는 현대건설과 대우는 1년전 3만2천원과 2만9천8백원에서 각각 2만4천6백원과 2만1천2백원으로 하락,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도 연초 4만6천원 3만4백원에서 각각 3만8천원,2만2천4백원으로 하락,역시 낙폭이 적은 편이었다. 국민주인 포철과 한전은 1일 현재 2만4천3백원과 2만1천5백원에 비해서는 소폭하락했지만 상장당시의 4만3천원과 2만4천원에 비해선 절반가까이 떨어진상태다.
○…종합지수가 지난해 4월1일의 최고치와 연초에 비해서 각각 28%,20%떨어진 반면 제조업은 각각 18%,14%하락에 그쳐 건재를 과시.
또 대형주는 각각 29.6%,23%떨어져 종합지수하락보다 컸는데 중형주는 17%,8%하락에 그쳤고 소형주는 최고치에 비해선 16%떨어졌으나 연초에 비해선 보합상태.
○…이같은 주가붕락에도 불구,상승세를 유지한 업종도 있어 이채.
지난해 최고치보다도 여전히 더 상승한 업종은 나무(9%) 조립금속(4%) 기계(8%)등 세업종으로 이들은 주로 호황을 맞은 내수업종인데다 소형종목이 주종.
올들어서 연초에 비해 상승한 업종은 의복(0.5%상승)이 유일한데 이업종은 동구 및 중국특수를 타고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등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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