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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태 전 방송계 파문/경찰재투입항의/MBCㆍCBS도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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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태 전 방송계 파문/경찰재투입항의/MBCㆍCBS도 동조

입력
1990.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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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로 옮겨 연대투쟁/뉴스단축… 생방ㆍ드라마녹화 차질/MBC/4일새벽까지 종일 음악프로그램/CBS두번째 공권력투입사태를 맞은 KBS는 1일 실ㆍ국장단과 부장단이 16인 수습위원회를 결성하고 본부장모임인 방송정상화 대책위원회가 정상제작방안을 마련했으나 사원들의 출근거부ㆍ서기원사장 퇴진운동으로 20일째 파행방송을 면치 못했다.

또 MBC도 상당수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비노조원으로 교체하거나 대체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진통을 겪기 시작했다.

▷KBS◁

KBS자주수호전사원비상대책위(위원장 안동수)는 1일상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본사 1층 노조사무실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하고 임시대책위를 구성,MBC본사에만 KBS사원 1천5백여명이 본관 1층 로비와 마당등에서 농성했다.

KBS사원 1천여명과 MBC사원 5백여명등 양방송사직원 1천5백여명은 하오7시께부터 MBC본사 1층로비에서 「노래를 찾는사람들」의 노래공연을 관람한뒤 2일상오 MBC 본사에 다시 모이기로 하고 대부분 귀가했으나 KBS대책위위원과 지방국사원 2백여명,MBC사원 2백여명은 철야농성했다.

송신ㆍ중계소직원 1천여명중 8백여명이 상경할 예정이고 국제방송국 직원 30여명도 이날 방송제작을 거부한채 MBC본사로 합류했다.

라디오 주조정실에서도 직원 18명중 간부사원 4명을 제외한 14명이 MBC농성에 가담했다.

서사장은 상오8시50분께 출근,본부장회의를 열어 방송참여 유도를지시하고 하오에는 담화문을 통해 방송복귀를 종용하면서 『방송정상화가 완전히 실현되고 제반문제가 수습되면 진퇴문제를 스스로 결정지을것』이라고 밝혔다.

▷MBC◁

방송재장악저지 MBC비상대책위(위원장 강성주)는 1일낮12시30분께 여의도 MBC본사1층 노조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날부터 6일까지 시한부로 전면제작거부키로 결정했다.

이에앞서 사원 5백여명은 상오10시께 본사 1층로비에서 「KBS사태비상사원총회」를 열고 지난달25일의 대의원대회결정을 추인하고 제작거부의 구체적시기와 방법은 대의원회의와 대책위에 위임했었다.

사원들의 제작거부로 하오7시15분의 「화요일에 만나요」등 생방송 프로그램 제작엔 간부사원들이 나섰고 「날마다 행복」등 일부 드라마 녹화가 취소돼 출연진들이 되돌아가는등 방송이 파행화하고 있다.

TV의 경우 이날 하오9시 뉴스데스크가 여성진행자(백지연아나운서)가 빠진채 20분으로 단축방송됐으며 하오 11시에 첫선을 보일 「PD수첩」은 「머나먼 정글」로 대체됐다.

지방의 경우 전체19개지방 계열사노조중 광주ㆍ울산등 17개 지방사 노조가 이날 제작거부를 결의한데 이어 2일부터는 삼척ㆍ대구MBC도 제작거부에 들어갈것으로 알려졌다.

▷CBS◁

CBS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하오7시 긴급사원총회를 열어 2일 상오9시부터 4일 상오2시까지 보도ㆍ선교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정규 프로그램을 민주화염원을 표현하는 음악방송으로 대체하고 4일새벽 5시이후엔 전 프로그램에 언론탄압ㆍ시국관련내용을 반영하는 한편 매일 별도의 특집프로를 제작,방송키로 했다.

▷검ㆍ경찰◁

KBS제작거부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은 연행자중 적극가담자로 분류된 이임호씨(41ㆍ공정방송추진위간사)등 11명을 1차로 구속,7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검ㆍ경은 제작거부에 적극개입하거나 농성을 주도한 허웅씨(30ㆍPD)등 26명을 불구속입건하고 혐의가 가벼운 나머지 사원들은 직장에복 귀하겠다는 각서와 실ㆍ국장의 신원보증서를 받고 이날밤부터 훈방했다.

구속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희천(30ㆍ영상제작국 영상제작1부) ▲김유영(31ㆍ제작지원국미술2부) ▲원춘건(34ㆍ기획제작국 PD) ▲오산근(38ㆍ제작지원국 미술부) ▲박찬욱(27ㆍ보도국기자) ▲이경희(32ㆍ노조여성국장) ▲이임호 ▲김만석(30ㆍ보도본부기자) ▲김정육(49ㆍ노조전주지부장) ▲이양훈(35ㆍ울산노조분회장) ▲박명철(42ㆍ국제협력실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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