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외교부부장 본지 단독회견【뉴욕지사=송혜란기자】 북한외교부 강석주제1부부장은 27일(현지시간) 『남북한의 유엔가입문제는 어떠한 형태로든 남북한간에 협의나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 유엔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스피리트훈련으로 중단됐던 남북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경제특별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강 제1부부장은 이날 상오 유엔본부에서 하비에르ㆍ페레스ㆍ데ㆍ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을 예방한 뒤 본사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케야르총장도 자신의 제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엔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강 제1부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남북한의 동시 개별가입이나 남한만의 단독가입을 「2개의 한국」「한반도 분단고착화」라고 무조건 반대해 오던 종전의 북한태도에 커다란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엔관리는 『북한이 최근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한이 하나의 회원국으로서 유엔에 가입하는 방안을 수용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북한이 멀지않아 단일국호하의 남북한 유엔동시 가입제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 봤다.<인터뷰내용4면>인터뷰내용4면>
또다른 유엔관리도 한국이 최근 연내에 유엔단독가입안 제출방침을 철회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유엔동시가입을 위한 남북대화가 곧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강 제1부부장은 이날 상오 약25분 가량 계속된 케야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반도문제가 남북한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우리의 일관된 주장을 말했다』고 밝혔으며,북한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전망에 대해서는 『미국과는 언제 어디서라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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