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 “사태해결 기여”희망피력/공화국 정부,비상대권,법안마련【모스크바 외신=종합】 소련과 리투아니아는 27일 리투아니아가 독립선포를 유예토록 촉구한 프랑스와 독일의 공동성명을 환영,리투아니아가 독립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타우타스ㆍ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이같은 제안을 『리투아니아의 독립실현을 향한 전진적 조치』로 환영하고 소련 정부측에 경제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대화를 갖자고 제의했다.
리투아니아의회 에드ㆍ투스게니스 대변인은 『리투아니아 정부는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독립의 시점과 형태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독불 정상의 제의는 독립선언 자체를 철회토록 요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바딤ㆍ폐르피리에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갖고 『소련은 리투아니아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려는 서방지도자들의 열망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콜 서독총리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26일 파리에서 회담을 갖고 소련정부와 리투아니아의 협상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리투아니아가 당분간 독립선언을 유예하라고 촉구했다.
이에앞서 리투아니아 의회는 지난 25일 정부가 크렘린의 경제봉쇄에 강력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광범위한 비상행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마련한 것으로 27일 보도됐다. 이 법안이 정부에 부여한 권한은 ▲배급제 실시 ▲국영기업이나 기관 책임자 임면 ▲물자 외부 반출금지 ▲공장과 사무실에 정부대표 파견 ▲파업제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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