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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자 “올것왔다” 사업장 사수결의/새벽 경찰진입… 현대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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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자 “올것왔다” 사업장 사수결의/새벽 경찰진입… 현대중 현장

입력
199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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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보강ㆍ방어장비 점검 부산/경찰 “발사”명령에 최루탄 수백발○…노조원들은 27일 하오7시30분께부터 사내체육관에서 노동현장을 다룬 16㎜소형영화 「파업전야」를 관람하고 운동가를 부르며 스크럼을 짜고 운동장으로 향하다 「새벽투입설」이 전해지자 굳은 표정으로 발빠르게 행동.

노조는 「싸움에 참여하지 않을 사람과 비노조원들은 모두 밖으로 나가달라」는 안내방송을 한뒤 곧바로 정문장애물을 더욱 보강하고 철제작업 받침대 5백여개를 옮겨 3중으로 장애물을 구축.

노조는 이어 선봉대,돌격대,정당방위대,대의원,소위원등 핵심노조원 1천5백여명을 모아놓고 쇠파이프,화염병,볼트너트발사기,가스마스크등 「전투장비」를 최종점검하고 행동원칙을 하달.

○…27일 밤늦게부터 새벽작전이 기정사실화되자 울산시내는 긴박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울산공설운동장과 태화강고수부지에 주차해 있던 경찰병력수송차량 3백여대가 현대중공업쪽으로 서서히 이동을 시작하자 시민들과 근로자 가족들은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크게 걱정.

○…경찰의 진압작전은 이날 새벽 지휘관의 최루탄 발사명령과 함께 5개출입문에서 일제히 다연발탄과 최루탄 수백발을 쏘는 것으로 개시.

이어 체포조인 특공12개중대와 사복안내조 1천5백여명이 동시에 바리케이드를 넘어 사내로 진입하자 출입문을 경비하던 노조정당방위대 5백여명은 바리케이드에 화염병 1천여개와 볼트ㆍ너트를 던지며 50m간격으로 세워 놓은 대형프로판가스통에 모두 불을 붙이며 저항.

프로판가스통에 불이 붙어 더이상 병력의 진입이 어렵게 되자 김성배 울산경찰서장은 『여러분은 완전히 포위됐으니 자수하길 바란다. 5분내에 자수하지 않으면 모두 체포하겠다』고 경고방송도.

○…노사분규진압사상 처음으로 작전에 동원된 해양경찰소속 경비정 2척에서는 3백여명의 병력이 미포만을 통해 상륙,노조원들의 투신등에 대비.

○…경찰은 27일 밤부터 노조원들의 대규모 연행에 대비,울산,울산남부,양산경찰서 형사1백여명을 철야대기시켰으며 상오4시20분께 병력을 3백50여대에 분승시켜 사이렌도 울리지 않고 현대중공업앞으로 전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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