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장ㆍ비상대위 동시퇴진”제안/영장청구소식에 “끝까지 투쟁”결의/공보처 공권력투입에 신중론제기▷KBS◁
○…27일 상오11시30분부터 열린 KBS비대위확대회의는 결론이 모아지기까지 8시30분이 걸리는등 「선방송정상화」에 대한 공방전의 강도를 반영.
이날 회의초반에는 선정상화 주장이 만만치 않았으나 『얻은 것도 없이 16일째 농성중인 사원들을 무슨 낯으로 보느냐』는 강경론이 후반부터 주도권을 잡는등 시종 엎치락 뒤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상화 논의가 투표를 통해 정식안건으로 상정됐다는 소식이 본관2층에서 농성중인 사원들에게 알려지자 사원들은 『서사장 퇴진 없는 방송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외쳐대기도.
○…28일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KBS에 경찰력 재투입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공보처는 순리적 해결에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강경론을 펴는 공안당국등과 막바지대화를 계속.
공보처측은 KBS에 공권력이 투입돼 물리적으로 사태를 수습했을 경우 그 후유증은 일반사업체의 노사분규와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크다고 판단,공권력재투입의 시점만을 남겨놓은듯한 분위기의 관계부처들을 설득하느라 진땀.
○…28일 0시께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등에 대한 사전영장청구소식이 전해지는등 공권력 투입이 기정사실화되자 비대위측은 「공권력개입시의 행동지침」을 게시판등에 붙이고 정문현관의 바리케이트를 점거하는 한편,농성중이던 2백여명은 2층중앙홀에 모여 정리집회를 열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기도.
○…안동수비대위 위원장은 이날 하오8시15분께 본관2층 중앙홀에 위원들과 함께 내려와 사원들에게 회의결과를 보고하며 추인받는데 1시간가량 걸렸다.
안위원장은 이날 『기존의 방침과 같다. 단지 서사장과 비대위원의 동시사퇴만 바뀌었을 뿐이다』고 말을 꺼낸뒤 결의문을 낭독하고 바로 1층 노조사무실로 내려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