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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책 사실상 매듭… 「합당구색」갖춰/민자,원외45곳 인선의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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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책 사실상 매듭… 「합당구색」갖춰/민자,원외45곳 인선의 안팎

입력
199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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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원칙 애매… 또 후유증 예상/관악을ㆍ영등포갑은 민주ㆍ공화계서 주거니 받거니/부산 5곳은 민정계포함등 YS구상 안끝나 보류○…민자당은 23일 그동안 당내분으로 미뤄왔던 원외지구당 조직책 심사작업을 사실상 매듭,오는 5월9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구당 통합」이라는 3당합당의 최종수순에 착수케됐다.

민자당은 당초 지난날 26일 63개 원외 지구당중 32개 지역의 조직책을 내정해 놓고도 탈락자들의 조직적 반발등 잡음을 우려,발표를 유보해왔는데 이날 45개지구당의 조직책인선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일단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구색」은 갖추게 된 셈이다.

그러나 현역 지역구의원들에 대한 1차조직책 임명때와는 달리 원외조직책인선에 일반적인 선정원칙을 적용키가 사실상 어려웠던 만큼 탈락자의 반발정도 역시 더욱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20개 원외 지구당을 갖고 있는 서울의 경우는 각계파의 집착이 강한데다 선정대상자들의 4ㆍ26총선때 득표차이가 1천표 미만인곳도 많아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결국 각축이 치열했던 서울도봉을ㆍ양천갑ㆍ중랑갑ㆍ중랑을ㆍ동작을 등 5곳은 전당대회이후로 인선을 보류.

이중 양천갑은 민정계에서 박범진전민정당 부대변인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차점자였던 박수복씨를 내세운 민주계의 주장도 완강해 귀추가 주목. 동대문갑은 지난선거에서 불과 1백84표차로 차점 낙선했던 유종렬씨(민정계)와 노승우씨(민주계) 및 전국구의원인 정시봉의원(공화계)이 3파전을 벌였으나 노씨가 예상밖의 승리를 거둔셈이 됐고 관악을은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이 당의 간곡한 설득으로 양보함에 따라 김수한전의원(민주계)에게 낙착.

서대문을은 6ㆍ3세대이자 연세대총학생회장 출신의 안성혁씨(민정계)에게 낙점이 돌아갔는데 당초 이지역의 인선결과와 맞물릴것으로 예상됐던 마포갑도 박준병총장이 적극 민 민정계의 박명환씨가 승리.

또 강병진씨(공화계)로 내정됐던 중랑을은 강씨가 경제관련사건으로 피소돼 유죄선고를 받은 사실을 박찬씨(민주계)가 제기하는 바람에 제동이 걸려 유보됐고 도봉을도 혼전양상이 갈수록 첨예해 인선을 보류.

영등포갑의 경우 민정계가 이득헌씨 대신 김명섭전의원을 내세워 관심을 모았으나 민주계가 연고권을 들어 우선 1순위를 확보한 뒤 김수한 전의원을 관악을구 조직책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공화계의 연제원의원에게 양보함으로써 민주ㆍ공화계가 바터제 협상을 시도한 지역.

이밖에 월계수회 멤버로 알려진 김우연씨(민정계)와 차점인 공화계의 이상현씨간의 한판승부가 관심을 모았던 관악갑은 이씨에게로 분위기가 기울었으며 경기성남을은 별다른 이견없이 민정계의 오세응전의원으로 결론.

구공화당의 김현의원이 신당불참으로 공석이 된 대전동갑은 민정계에서 남재두전의원을 강력히 밀었으나 연고권때문에 결국 김종필최고위원의 「전결사항」으로 인선이 보류됐는데 13대총선에서 서울동작을에 출마했던 조준호 구공화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의 5개지역중 서석재의원의 사하를 제외한 4개지역은 전당대회이전까지는 결론을 낼 방침인데 김영삼최고위원의 구상이 채 끝나질 않아 일단 이날 발표에서는 제외.

이곳은 김최고위원의 영향권역인 것만은 틀림없으나 민정계가 『최소한 2곳은 할애돼야 한다』고 주장,결국 김최고위원의 의중여하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지배적.

특히 해운대의 경우 김최고위원은 김운환의원(전국구)을 고려하고 있으나 민정계에선 유흥수전의원이 「아까운 재목」이라며 민주계측에 「배려」를 요청하고 있다는 후문.

또 민정계에서는 동구의 허삼수씨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고 공화계도 영도구에 노차태씨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입장.

○…전북군산시는 민정계의 고건서울시장으로 일찍부터 자리가 굳혀졌으나 당사 앞 시위등으로 골치를 썩여온 「무진장」지역과 함께 발표를 연기.

완주지역은 민정당 전국구예비후보인 신동욱 대한체육회부회장(민정계)이 원로 유기정씨(민정계)를 끝내 밀어냈고 광주북구는 민정계의 지대섭씨가,광산구는 공화계의 김용호전의원에게로 낙착.

고창은 당초 민주계의 정재길씨로 내정됐다가 구공화당의원인 이호종씨(민정계)로 뒤바뀌었고 전남광양은 전국구의원인 이도선중앙정치 연수원장(민정계)으로 결론.

민정계는 협상과정에서 광산을 공화계의 김용호전의원에게 양보했으나 무안은 내정상태였던 민주계의 배종덕씨가 보류로 분류.

이에앞서 무안의 민정계 노인옥씨측은 『배씨가 보성출신이고 4ㆍ26총선당시 목포에서 5백 여표 밖에 못 얻었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광산의 김재완씨측은 4ㆍ26후의 조직관리등을 들어 저항했지만 별무소득.

조직강화특위에서 민정계는 화순ㆍ곡성에 구민정당사무차장인 구용상전의원을 강력히 밀어붙였고 민주계는 장흥에 강신만씨를 천거했으나 타계파의 이의 제의로 낙점을 보류.

그러나 구전의원에게는 그동안 당내 「궂은일」을 도맡아왔다는 점을 고려,민정계지도부에서 행정부쪽으로 「자리」를 배려해 주기로 했다는 것.【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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