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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4명 내달 방북가능성/남북교류추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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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4명 내달 방북가능성/남북교류추위 승인

입력
199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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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성씨부부ㆍ8순 장논복할머니등/북한측서 초청장등 받아정부는 23일 홍성철통일원장관주재로 관계부처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위해 한필성(56) 홍애자씨(54)부부와 김현영씨(57),장논복씨(81ㆍ여)가 제출한 북한방문승인신청 3건을 모두 승인했다.

김씨와 장씨는 이미 북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의 초청장을 받은 상태이며 한씨부부도 북측으로부터 무사귀환보장만 받는다면 방북할수있게 돼있어 이들은 5월중 방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내거주자가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남북한양쪽으로부터 방북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김씨는 5월20일께 북경을 경유,북한을 방문해 20여일간 머물면서 누나 김진숙씨(58ㆍ함남)등 가족들을 만날예정이며 장씨도 5월중 같은 경로로 방문,10여일간 체류하며 장남 방일묵씨(58ㆍ개성거주)를 만날 계획이다.

김씨와 장씨는 모두 미국에 살고있는 가족(미시민권자)들을 통해 북한의 초청장을 입수했다.

지난달 일본삿포로 동계올림픽에서 동생 한필화씨를 만났던 한필성씨부부는 북한당국으로부터 무사귀환 보장을 받는대로 5월중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1주일가량 머물며 한씨의 어머니 최원화씨(85)와 동생 한필환씨(55)등을 만날 계획이다.

한씨부부는 지난 19일 북한적십자회로부터 신변안전보장약속등 초청의사를 전달받았으나 무사귀환에 관한 확실한 보장은 받지못했다.

방북허가를 받은 사람들중 장씨는 72년부터 미국LA에서 살고 있는 딸 방옥자씨(44)를 통해 6ㆍ25때 헤어진 장남 일묵씨와 동생 장상은씨(74)가 북한에 살아있다는 사실을 지난해 3월 확인하고 애를 태웠다.

딸 옥자씨가 88년 그곳에서 열린 이산가족찾기행사를 통해 개성에 큰오빠가 생존해있다는 사실을 알고 북한에 편지를 보냈는데 지난해 3월 회신이 온것.

방문초청을 받은 옥자씨는 오빠에게 다시 편지를 띄워 지난해 12월 『어머니와 함께 90년 6월30일까지 방문해달라』는 초청장을 받았다.

개성이 고향인 장씨는 일제때인 1934년 남편의 사업관계로 서울에 올때 장남 일묵씨와 옥자씨,현재 함께사는 막내 광묵씨(49)등을 데리고 왔으나 일묵씨는 서울 개성을 오르내리다 6ㆍ25가 나는바람에 헤어졌었다.

40년만에 아들을 만나게 된다는 기쁨보다 『혹시 어렵게 살면 마음이 아파 어떻게 하느냐』며 걱정하는 장씨는 『76년 장남의 이름을 부르며 숨진 남편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당국자는『정부는 이번 경우와 같이 이산가족들이 남북교류협력지침에 따라 요건을 갖추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북한방문을 신청하면 7ㆍ7선언정신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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