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부 상대 처우개선 제안/영주권 보장ㆍ지문날인 철폐등 촉구한국의 지식인 1백12명은 23일 일본정부에 재일한국인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공동제안을 발표했다.
강선영씨(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등 학계 법조계 경제계 종교계 문화계 인사 1백12명은 이 제안문에서 『재일한국인 처우문제가 한일양국간의 현안으로 등장하는 사실자체가 일본의 식민관계 미청산의 단적인 예』라고 말하고 ▲재일한국인에게는 영주권이 계속적으로 보장돼야 하고 ▲퇴거강제 재입국허가 지문날인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제도의 적용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재일한국인의 취업및 경제활동 기회가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하고 ▲일본인과 동일한 사회보장및 사회복지제도가 보장돼야 하며 ▲민족교육에 대해 일본은 제도적ㆍ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일본의 지방자치제 참정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한 뒤 재한국피폭자및 전상자 징용ㆍ징병자문제와 재사할린 한인문제 등을 해결,지난날의 과오를 말끔히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3일 일본에서도 동경대 오누마(대소보소)교수 등 일본지식인 70명이 한국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토록 각계에 촉구하는 제안문이 발표됐다.
일본지식인들은 「열린 일본사회와 동아시아의 밝은 미래를 추구하며」란 부제가 붙은 제언문을 통해 『일본이 재일한국인들의 일본국적 상실의 근거로 이용한 1952년의 미일평화조약(샌프란시스코조약)에는 재일한국인의 일본국적을 박탈하는 조항이 없는데도 민사국장의 통달에 따라 일방적으로 국적을 박탈했고,더구나 그 조약은 한국도 북한도 당사국이 아니었으므로 재일한국인의 일본국적 박탈은 부당하다』며 극히 제한된 일부분야를 제외하고는 재일한국인들이 일본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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