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 취업정보지 「기업랭킹 1만사」 조사발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 취업정보지 「기업랭킹 1만사」 조사발표

입력
1990.04.22 00:00
0 0

◎일 대학생들 언론사 선호도 높다/아사히 신문등 9개사 베스트50에 올라/“높은 급료ㆍ자유분방한 근무 분위기 때문”/1위는 미쓰비시… 도요타 자동차는 84위로 밀려 “이변”【동경=정훈특파원】 일본의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은 매스컴(신문ㆍ방송) 은행 대형상사 등으로,특히 매스컴은「베스트 기업50」 가운데 무려 9개사가 올랐다.

최근 일본의 취직정보잡지 「취직정보 데이터 북」이 전국 33개 대학교 4학년 학생 3천5백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랭킹 1만사」에 따르면 상위 50개사에는 매스컴 9개사,은행 10개사,대형상사 4개사,가전및 전자제품회사 8개사가 랭크돼 대학생들의 매스컴 선호가 큰 이변으로 등장했다.

「취직정보 데이터 북」의 「기업랭킹 1만사」는 일본의 기업들을 처음으로 취직 편차치(입사하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난이도)를 적용,순위를 정했다는 점에서 대학가에서는 물론 경제계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잡지에 따르면 랭킹 제1위는 미쓰비시(삼릉)지소. 이회사는 지난해 미국 뉴욕의 록펠러 센터를 사들여 전미국을 들끓게 만든 세계적인 부동산 회사. 2위에 마크된 소니는 가전 및 전자제품 메이커로 역시 지난해 할리우드의 컬럼비아 영화사를 매수,미국인들을 분노케한 회사이다.

한편 3위에 오른 아사히(조일) 신문은 조간신문 기준 매일 8백50만부를 발행하는 퀼리티 페이퍼(Quality Paper)로 경제지로 4위를 차지한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과 함께 영향력에 있어서 쌍벽을 이루는 신문이다. 그러나 발행부수 9백50만부로 자유세계 최대의 신문인 요미우리(독매) 신문이 31위로 처진것은 의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순위 50위까지를 일별하면 덴쓰(전통)와 하쿠호도(박보당)는 광고회사이며,가네보는 방직ㆍ화장품 TDK켄우드 파이어니어는 전자제품회사. 재미있는 것은 10위에 마크된 아시히(조일) 맥주인데 이 회사는 사세나 시장점유율면에서 볼때 기린이나 삿포로 맥주에 비해 훨씬 뒤진다.

그러나 3년전 드라이 맥주를 개발,기린과 삿포로를 위협하고 있는데 금년에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것으로 기대되는 급성장 회사.

한편 매스컴 관계 회사가 이처럼 상위순위에 대거 랭크된데 대해 일본기업들의 인사 관계자들은 『최근 몇년간 일본의 경기가 성장을 거듭,방송은 물론 신문경영이 크게 호전돼 급료수준이 높아진데다 자유분방한 직장분위기가 대학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국제화 시대에 알맞는 직업이라는 점도 커다란 인센티브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풍전)와 닛산(일산) 자동차는 50위 밖으로 밀려나 84ㆍ70위를 기록했으며 백화점인 미쓰코시(삼월) 세이부(서무) 이세탄(이세단)도 63ㆍ73ㆍ83위로 이변을 일으켰다.

「기업랭킹 1만사」가 지금 일본에서 여러가지로 화제가 분분한것은 일본의 기업들이 가뜩이나 사람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데다 우수학생들이 이잡지에 자극받아 삼위기업들에 집중할 경우 하위기업들은 내년도 신입사원 모집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요타 자동차의 한 홍보담당자는 「취직 편차치는 취직난이도로서 신입사원을 적게 뽑으면 편차치는 자연 높게 마련」이라고 자위하면서도 일본은 물론 세계적인 랭킹인 도요타가 일본내에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것이 씁쓸하다는 표정이었다.

□일본대학생 선정 기업 베스트50

순위 기 업 명

1 미쓰비시(삼릉) 지소

2 소 니

3 아사히(조일) 신문

4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

5 일본 IBM

6 JAL(일본항공)

7 덴쓰(전통)

8 후지(부사) TV

9 아시히(조일) TV

10 아시히(조일) 맥주

11 ANA(전일공)

12 미쓰이(삼정) 부동산

13 NHK(일본방송협회)

14 미쓰이(삼정) 물산

15 미쓰비시(삼릉) 은행

16 하쿠호도(박보당)

17 NEC(일본전기)

18 일본고교(흥업) 은행

19 요미우리(독매) TV

20 니혼(일본) 은행

21 동경해상화재보험

22 다이이치 칸교(제일권업) 은행

23 중앙관청(공무원)

24 후지쓰(부사통)

25 후지(부사) 필름

26 미쓰비시(삼릉) 상사

27 이토추(이등충) 상사

28 스미토모(주우) 상사

29 마쓰시타(송하) 전기

30 도시바(동지)

31 요미우리(독매) 신문

32 미쓰비시(삼릉) 전기

33 TDK

34 동경은행

35 NTT(일본전신전화)

36 파이어니어

37 KDD(국제전신전화)

38 일본장기신용은행

39 스미토모(주우) 은행

40 동경 TV

41 후지(부사) 은행

42 켄우드

43 가네보(종방)

44 미쓰이(삼정) 신탁은행

45 일본수출입은행

46 미쓰비시(삼릉) 신탁은행

47 동해JR(일본여객철도)

48 마이니치(매일) 신문

49 히타치(일립) 제작소

50 미쓰비시(삼릉) 종합연구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