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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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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지구가 중병을 앓고 있다』 이말은 공해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구호가 아니다. 워싱턴의 연구기관인 「월드워치인스티튜트」가 90년도 세계환경문제에 대한 연구보고서의 결론이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기상이변과 대기오염으로 매년 1천4백만톤의 곡물의 감소와 1백만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오싹하는 얘기다. ◆인류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병들게 하는 공해문제는 크게 나눠 선진국형과 개발도상국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선진국형의 대표적인 공해는 냉장고와 에어컨등에서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가스(염화불화탄소)와 자동차의 매연등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주범으로 꼽힌다. 프레온가스가 현수준으로 계속 증가하면 서기 2025년에는 오존층이 25%파괴돼,곡물수확량은 20% 감소된다는 추산이다. ◆지구의 온실효과도 만만치 않은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동력원으로 쓰는 석유,석탄,천연가스 등의 대량소비는 이산화탄소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와 이산화탄소가 지구에서 우주로 뿜어내는 열을 흡수,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농도증가에 따라 지구의 평균기온은 1백년전보다 섭씨 0.6도가 높아졌다. 계속 높아지면 이상기후와 함께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을 높여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다. ◆개발도상국형 공해의 주범은 과경작과 과방목이 꼽힌다. 이에따른 녹지의 사막화는 지구를 더욱 황폐화시킨다. 특히 지구산소의 공급원인 아마존강유역의 밀림이 개간이란 이름으로 남벌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대로 2030년께까지 가면 지구는 생태계의 파괴 그리고 공해와 폐기물에 의한 수질오염과 산성비로 황폐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오늘 22일은 지구의 날. 70년 미국 위스콘신주 넬슨상원의원이 환경오염을 개선키 위해 제창한 지 20주년이 된다. 우리나라도 YMCA등 1백50여단체가 남산에 모여 공해추방을 위한 기념행사를 가진다. 황폐화해가는 지구를 살리는 길은 자연을 아끼고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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