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4.7%나 올라/도매도 1.8%… 구조화 조짐/70년대 「두자리」재연 우려물가가 폭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도매물가는 지난연말대비 1.8%,소비자물가는 4.7%씩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당초 정부가 올 경제운용계획때 밝힌 연간물가억제 목표(도매 2∼3%,소비자 5∼7%)를 불과 3개월여만에 거의 육박한 것으로 이런 추세대로라면 상반기내에 연간 목표가 무너질 것으로 우려된다.<관련기사3면>관련기사3면>
소비자물가의 경우 올들어 4개월도 채 안되는 사이에 4.7%나 올라버린 것은 지난 81년(4월까지 5.3%)이후 9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어서 80년대들어 계속된 물가안정기조가 근본적으로 흔들려 두자리수 물가시대가 다시 도래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비자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 도매물가도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1.8%나 상승,70년대의 물가광란때처럼 도매물가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웃돌아 물가오름세를 구조적으로 뒷받침하는 현상이 재연될 소지가 커졌다.
소비자물가가 연간 5.1% 올랐던 지난해의 경우 도매물가는 한햇동안 불과 1.1% 상승에 그쳤던 사실과 비교해봐도 올해의 도매물가앙등은 구조적 고물가 징후를 짙게 암시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날 물가안정위원회(위원장 이승윤부총리)를 열고 공공요금인하를 포함,긴급 물가안정종합대책을 확정했다.
그러나 과도한 통화팽창,재정수요 증가,원절하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압력 등 경제여건뿐아니라 지난해말이후 계속된 부동산가격폭등으로 사회전반에 걸쳐 물가오름세심리가 팽배,정부의 물가안정노력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지는 크게 의문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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