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할인판매 3억여원 챙겨조직폭력배를 동원,사업에 실패한 사람이나 부녀자등의 명의를 10만∼20만원을 주고 빌린다음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한뒤 여러은행에 가계수표계좌를 개설해놓고 액면가 11억5천만원 상당의 수표용지를 교부받아 시중에서 할인판매,3억여원을 챙긴 신종가계수표사기단 3개파10명이 검찰에 구속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민생합수부 김준호검사는 20일 가계수표사기단 정식파두목 김정식씨(40ㆍ서울종로구창신동430)와 판매책 정경석씨(46ㆍ서울강서구신월동112),최창순파두목 최창순씨(40ㆍ서울중랑구묵1동7)등 10명을 부정수표단속법및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최덕호씨(50)등 3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수표계좌 개설책 박기연씨(45)등 6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해 11월초 최씨로부터 사업에 실패한 방영일씨(49ㆍ서울서대문구만리동1가230)를 소개받아 사업자등록을 하게한뒤 한미은행 천호동지점등 3개은행에 가계수표계좌를 개설,각 은행으로부터 1매당 1백만원짜리 가계수표용지87매(액면가8천7백만원)를 교부받아 이를 1매당 30만원씩에 시중에 팔아 2천6백만원을 가로채는등 88년 2월부터 시중은행으로부터 가계수표용지 1천여매를 교부받아 시중에서 할인,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10억원상당의 가계수표를 부도나게했다.
김씨는 또 지난해 11월28일 하오1시께 방씨가 가계수표를 갖고 달아나려하자 폭력배 10여명을 동원,방씨를 청계천7가 삼화호텔로 납치,물고문등을 가해 중상을 입힌뒤 18일간 감금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업자등록을한 사람에게 액면가 1백만원짜리 가계수표20매를 한꺼번에 교부해주고 이 가운데 11매의 수표를 제대로 결재하면 다시 20매의 수표를 추가교부해주는 점을 교묘히 악용,사기액수를 늘려왔다.
검찰은 이들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할때 주민등록번호 끝자리만 바꾸는 수법으로 한사람명의로 3∼4개 계좌를 개설해온 것을 밝혀내고 은행직원과의 공모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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