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국제경쟁력 강화용 포석”추측일본을 대표하는 재벌 미쓰비시(삼릉)그룹이 그룹내 기업합병과 외국기업 매수등을 통한 기업대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일본국내는 물론 전세계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룹재편 움직임으로 평가되는 일련의 변신과정의 선두주자 그룹내 부동산투자 관리회사인 미쓰비시 지소.
미쓰비시 지소는 지난해 10월 전격적으로 미록펠러센터빌딩의 소유주인 록펠러 그룹(RGI)매수를 발표,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1천2백억엔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RGI매수는 당시 「미국의 자존심을 사들인」무례하기 짝이 없는 거래로 미국 언론의 공격을 받았으나 지소는 RGI를 사들임으로써 일본생명의 맹추격에서 벗어나 보유임대빌딩의 연면적 일본 1위 기업의 자리를 지켰다.
금년 2월에는 미쓰비시상사가 미켐텍스사의 엔지니어링 부문을 사들였으며 이어 3월에는 상사가 다시 약 1천3백억엔을 들여 미아리스테크케미컬사를 매수했다고 발표했고 중공업과 전기등 그룹내 핵심기업 4개사는 서독 다임러벤츠사와 항공ㆍ 우주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포괄기술제휴에 합의했다고 발표,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쓰비시와 벤츠의 기술제휴는 양사가 전전일본과 독일의 군국주의를 대표했던 상징적 기업이며 양국기술의 최첨단을 가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군국주의 부활의 우려와 함께 「세계의 산업지도를 바꿔놓을」혁명적 기술제휴로 화제를 모았다. 미쓰비시그룹의 이같은 일련의 대형화 움직임에 대해 일본재계는 일단 일본최고 기업의 자부심을 회복하려는 다분히 명분론적인 측면과 함께 수익률 감소등 최근 두드러진 「상대적지반침하」에서 벗어나 21세기에 더욱 치열해질 경영환경에 대비,미리부터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해 두겠다는 웅대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동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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