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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공장 불 5명질식사/용두동 용남시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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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공장 불 5명질식사/용두동 용남시장내

입력
1990.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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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폴 절단작업하다 인화/입구에 상자쌓여 종업원들 탈출“아비규환”17일 하오5시55분께 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 251의 120 용남시장내 지하1층 지상1층 목조가건물에서 불이나 건물 1백40여평이 타고 지하가내공장에서 작업중이던 구자윤씨(21)등 5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또 용문사 인쇄소 사장 김동우씨(56)등 7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성바오로병원등 3개병원에 분산입원,치료를 받고있다.

불이나자 관할중부소방서등에서 소방차7대가 출동,14분만에 진화했으나 출입구가 좁은데다 유독가스때문에 인명피해를 막지 못했다.

발화현장에 있던 유옥진씨(36·상우인쇄소 윤용억씨부인)에 의하면 『조카 유지연과 친구 김종원이 열선으로 스티로폴을 자르다가 열선에서 스파크가 일어나 불이 붙었다』는것.

불이나자 유씨는 급히 대피했으나 유군등 2명은 불을 끄려다 유독가스에 질식,숨졌다.

이 건물 지하 70평에는 상우인쇄소(사장 손영렬·35)와 종이상자제조업체인 톰슨박스등 영세공장5개가 입주해있으며 화재당시 종업원12명이 작업중이었다.

이날 불은 공장안의 종이접착제등 인화물질이 40여개나 쌓여있던 종이상자에 옮겨붙어 지하실전체로 삽시간에 번졌으며 종업원들은 접착제가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에 질식한데다 하나뿐인 계단 출입문도 폭이 1m가량밖에 되지않아 피해가 컸다.

지하실의 종업원들은 탈출하려고 아비규환을 이루었으나 좁은출입문에 종이상자등이 쌓여있어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3명은 주민들이 환풍기를 뜯고 구출했다.

경찰은 화재현장에 있다 탈출한 유씨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구자윤(21) ▲김봉순(36·여·용두인쇄소) ▲정정래(55·용문사종업원) ▲유지연(21·상우인쇄소종업원) ▲김종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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