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약처방도불사 영원히 격리/늘어나는 강력범 예방효과도법무부가 17일 가정파괴범등 흉악범 9명의 교수형을 집행한 것은 최근 급증하는 파렴치한 가정파괴사범 강도강간·강도살인·조직폭력등 흉악범죄에 대한 정부의 척결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번 교수형집행은 지난해 8월 원혜준양 유괴살해범 함효식과 서진룸살롱사건의 김동술 고금석등 흉악범 7명을 사형집행한지 겨우 8개월만이어서 흉악범을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법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민생치안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민생치안확립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녀성폭행사범이 급증하고 공권력을 무색하게 하는 흉포한 강도살인·조직폭력·떼강도등 강력사건은 더 늘어나고 있다.
법무부가 지난 16일 국회법사위에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한해동안 강간·살인등 강력·가정파괴사범은 7천5백90명으로 88년에 비해 13.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이번 사형집행은 극약처방을 써서라도 강력범죄를 척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범죄자에게 경종을 울려 예방효과를 거두기위해 취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형이 집행된 9명은 반인륜적이고 극악한 범행을 저질러 국민을 공포에 휩싸이게 한 흉악범들이었다.
포항연쇄강도강간범인 최정호(24)는 지난 87년 3월29일 하오9시20분께 공범4명과 함께 포항시 상대동 포항공설운동장 후문에서 승용차를 타고 데이트중인 최모씨(29)와 김모양(29)을 차 트렁크에 싣고 공동묘지로 납치,금품을 뺏고 김양을 6차례 윤간한 뒤 빨랫줄로 팔 다리 목을 졸라 살해하고 달아나는등 30회에 걸쳐 강도범행을 저질렀다.
어성갑(38)은 시내버스운전사로 일하면서 삥땅행위가 적발되자 동료운전사 조모씨가 소문을 낸것으로 판단,88년 2월29일 하오5시50분께 조씨의 집에 찾아가 부인 오모씨(32)의 가슴을 칼로 찌르고 강간살해 했으며 엄마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두아들(9,6세)까지 살해했다.
또 박영국(26)은 83년 10월26일 0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청파식당에 들어가 주인 박모씨(52)·김모씨(45·여) 부부를 칼로 난자,살해하고 숨진 김씨를 강간했다.
이배진(57)은 변호사 김모씨(74)의 부인 조모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쳐 7년간 복역한 뒤 앙심을품고 82년 8월24일 상오 11시20분께 서울 중구 순화동 김씨의 사무실에 찾아가 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등산용칼로 온몸을 찔러 살해했다.
유자환(31)은 86년 3월20일 상오10시10분께 김모씨(33·여·충남천안시)집에 침입,현금을 빼앗고 반항하는 김씨를 살해한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외출했다 돌아온 김씨의딸 최모양(6)까지 살해했다.
이밖에 강창구(33)는 78년 4월1일 상오11시께 충남 공주군 반포면 칠곡계곡에서 이모씨(47·여)의 목을 졸라 실신시킨후 강간하고 살해한것을 비롯,6명을 강간·살해했으며 천영훈(38)은 87년 8월 부산 서구 동대신동 이모집에 찾아가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데 앙심을 품고 이모내외를 살해했다.
권현집(41)은 82년 8월 서울어린이대공원안에 점포를 임대해주겠다고 박모씨를 속여 4백50만원을 받아 챙긴뒤 박씨가 고발하려 하자 충남 연기군 동면 산으로 유인,나일론끈으로 목졸라 살해해 구덩이에 파묻었다.【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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