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권」인식 확산… 월말이후 “고개”/“7백70이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정부 추가대책ㆍ부양의지 보여야”증권시장이 전날 종합지수 8백선이 붕괴된데 이어 16일에는 7백80선까지 힘없이 무너지는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비관적인 예상을 하면서도 종합지수 7백70및 7백50선이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 될 것이며 5월이후에는 바닥선을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서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거래세인하ㆍ주식보유조합설립ㆍ대용증권대납제도 개선등의 증시안정화대책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투자신탁 신만인감사=지난 4ㆍ4경제활성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저치를 경신한 증시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간주했던 종합지수 8백선이 무너지면서 증시공황이라는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지만 7백70선이 새로운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우리경제가 침체국면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고 금융실명제 무기연기및 부동산투기억제강화로인한 투기자금의 증시 재유입,주가의 바닥권 공감대인식 확산등으로 일반투자자들의 투매자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증권당국이 증시자율기능을 주장하고 있지만 「증시공황=경제마비」라는 인식을 갖고있어 조만간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증시생리상으로도 우리증시가 지난 88년말 2차 상승국면(종합지수 7백70∼9백포인트)을 보였을때 7백70선에서 상당기간 에너지를 축적하면서 대세전환을 이루었기 때문에 7백70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감이 크다.
따라서 앞으로 증시는 종합지수 7백70선을 강한 지지선으로 하여 매도ㆍ매수공방속에 바닥다지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3조5천억원에 달하는 미수ㆍ신용매물압박으로 장세낙관세력및 신규기관투자가의 매수세확대에도 불구하고 일진일퇴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다. 4월말까지는 종합지수 7백70∼8백20선에서 대세반전을 위한 에너지축적과정이 예상되고 5월부터는 증시의 자생력회복과 급매물소화ㆍ증시자금 재유입ㆍ경기회복등의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지난1년여에 걸친 침체국면을 탈피,상승국면 진입이 예상된다.
▲동양증권 김윤학상무=미수금증가ㆍ예탁금이탈등 증시내적요인과 정치ㆍ경제 불안요인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추가주가하락은 불가피할 듯하다.
그러나 88년말 상승세의 시발점이된 종합지수 7백7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듯하고 이선도 무너진다면 7백50선이 마지노선이 될듯하다.
7백50선이 되면 이미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체념,「팔자」를 포기하는 사태가 올것이며 이로인해 더이상의 하락은 멈춰질 듯하다.
그러나 최근증시의 위기국면은 일시적인 악재에 의한게 아니라 1년이상 내연하고있는 상처가 8백선 붕괴를 계기로 다시 도지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치유되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물경기 회복이 아직 불확실하고 정치사회적 불안요소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시점에서는 적어도 월말자금수요가 마무리되는 4월하순경 이후라야 회복의 실마리가 풀릴것 같다.
▲동서증권 박효식이사=4ㆍ4경기대책및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실명제유보조치등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오는 하반기이후에는 증시가 회복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다.
현재의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안정의 지표명과함께 추가적인 강력한 부동산억제책이 필요하다.
또한 증시내적으로 대용증권의 폐지 거래세인하 신규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증시개입유도 증권보유조합설립등 시가할인율상향조절 유통금융재개등 적극적인 증시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제일투자자문 장시영자문위원=현장세의 수습방안으로는 장기적으로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밖에 없으나 단기주가폭락방지책으로는 ▲미수금지 ▲기미수금액 1조원을 해소하기위한 유통금융재개 ▲신용기간연장 (1백50일→2백70일정도) ▲투신에 주가하락시에도 최소 은행이자 보장하는 주식형펀드허용 ▲주식보유조항설립등이 있다.
또 증권당국은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부양의지를 밝혀 투자자들의 불신감을 해소하도록 해야한다.
▲한신증권 강선대상무=주식시장이 실물경제의 거울이라고 보면 현단계에서는 경기의 호전과같은 근본적인 요인의 변화만이 증시를 회생시키는 방안이 될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수습노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나 당국은 부동산투기의 철저한 봉쇄,증권보유조합설립ㆍ거래세인하ㆍ자본자유화일정의 재확인등으로 부양의지를 밝혀야하고 필요하다면 발권력동원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뇌동매매가 투매를 낳고 투매는 다시 주가하락을 가속화시킬것이 명확하니 자제할 때가 됐다.
증권ㆍ투신ㆍ보험사등 기관투자가들도 그동안 증시호황으로 높은 수익을 증시에서 거둬갔으니 이제 자구노력에 나서 증시회생에 일조를 해야만한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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